[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휴먼 영화 '내 이름은'(정지영 감독,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작)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Audience Award)을 수상했다.
'내 이름은'은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막을 올린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관객상을 받았다. '내 이름은'이 29일 누오보 조반니 극장 공식 상영 당시 쏟아졌던 뜨거운 기립박수를 마침내 값진 수상으로 연결 지은 것.
'내 이름은'의 이번 관객상은 영화제를 찾은 현지 및 전 세계 영화 팬들이 직접 관람 후 투표를 통해 선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내 이름은'은 제주의 아픈 역사인 1949년 4·3 사건을 다루면서도,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단숨에 뛰어넘어 보편적이고 짙은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확고한 방증이다.
앞서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내 이름은'에 대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톤을 통해 전 세계 관객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영화제 측 역시 "현재의 폭력과 과거의 폭력의 연결, 개인적 고통을 제주 4·3 학살이라는 더 큰 역사적 트라우마와 연결한 수작"이라며, 영옥과 정순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열연을 펼친 주연 신우빈, 염혜란에게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내 이름은'의 관객상은 이러한 평단의 극찬이 관객의 실제 피부에 와닿았음을 완벽하게 증명한 셈이다.
바다 건너 전해진 우디네발 낭보는 국내 극장가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내 이름은'의 430인 릴레이 상영회'의 뭉클한 열기에도 폭발적인 시너지를 더할 전망이다.
'내 이름은'의 430인 릴레이 상영회'는 이재명 대통령 내외의 1호 관람을 필두로 시작되어, 용돈을 쾌척한 고3 수험생과 바다 건너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교포 후원자 등 시민들의 자발적 관람 운동이 연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된 데 이어 '내 이름은'의 이번 해외 영화제 관객상 수상은 영화의 웰메이드 작품성과 역사적 가치를 재차 입증하며, 앞으로 이어질 거대한 연대의 물결에 탄탄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 이름은'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 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 등이 출연했고,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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