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현준이 유럽 무대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수상의 영예까지 누렸다.
양현준은 4일(한국시각)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열린 2026년 셀틱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서 2025~2026시즌 셀틱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수상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양현준은 지난 1월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에서 터뜨린 득점이 셀틱 올해의 골로 선정되며 다시 시상대에 올랐다.
양현준은 지난 2023~2024시즌 셀틱에 합류해 혹독한 적응 기간을 겪었다. K리그에서 최고의 드리블러로서 리그를 놀라게 했던 양현준이었지만, 유럽의 벽은 높았다. 감독 교체도 양현준을 힘들게 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는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리그 23경기에서 선발 출전은 9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낭시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며 천천히 폼을 올렸다. 새롭게 부임한 마틴 오닐 감독 체제에서 날개를 폈다. 4일 현재 컵대회를 포함해 43경기에 출전해 9골 2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2023~2024시즌 1골3도움, 2024~2025시즌 6골6도움을 뛰어넘는 활약을 선보이며 주전 선수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2년 K리그1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번 상을 거머쥐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셀틱 올해의 선수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선수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건 양현준이 최초다. 2023년에는 후루하시 교고, 2025년에는 마에다 다이젠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영플레이어상은 처음이다.
양현준은 "내가 이 상을 수상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내가 이 상을 받을 수 있던 건 모두가 나를 도와준 덕분이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어떻게 하면 성장할 수 있는지 가르쳐줬고, 어떻게 하면 좋은 마인드를 가질 수 있는지를 알려줬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감사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양현준은 올 시즌을 무사히 잘 마치고 이어질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여름 버밍엄 시티 등의 관심을 받았기에 향후 어떤 팀이 양현준에게 관심을 보일지도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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