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엄청나게 어려운 주루플레이다."
웬만한 장면에서 자신의 관점을 명확하게 말하는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결정하기 어려운 선택의 문제라고 했다.
바로 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서 9회말 이원석의 짧은 우익수 플라이에 3루 대주자 하주석이 리터치를 하지 않고 리드를 하고 있었던 상황에 대한 것이다.
8-8 동점이던 1사 2,3루서 이원석이 얕은 우익수쪽 플라이 타구를 쳤는데 LG 우익수 홍창기가 달려와 엉덩이로 미끄러지는 슬라이딩 캐치를 했다.
이때 3루주자 하주석이 홈으로 리터치를 하는 줄 알았는데 하주석은 짧은 안타가 되면 홈에 들어오기 위해 베이스에서 떨어져 리드를 하고 있어서 타구가 잡히자 다시 3루로 돌아왔다.
이어진 2사 2,3루서 오재원이 친 타구가 유격수앞 땅볼이 되며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고 연장 11회초 박해민의 결승타로 한화가 8대9로 패했다.
비록 타구가 짧았지만 홍창기가 슬라이딩을 하면서 잡았기에 리터치를 했다면 홈에서 승부가 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던 장면.
하주석은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상대팀으로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염 감독은 그 상황의 정석적인 플레이에 대해 묻자 "엄청나게 어려운 주루 플레이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하주석이 타자가 쳤을 때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짧은 안타가 됐을 때 홈에 들어오기 위해 리드를 유지했다"면서 "만약에 리터치를 하려고 붙어있었다가 짧은 안타가 되고 홈에 뛰면 그 거리와 홍창기의 송구 실력이면 거의 아웃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짧은 안타가 됐을 때 홈에 들어오기 위해 리드 폭을 유지했다는 뜻.
염 감독은 "그 상황에서 리터치를 준비할 수 있는 선수는 우리 팀에서도 박해민이나 최원영 정도 밖에 없을 것이다. 발이 엄청나게 빨라야 할 수 있다"라고 했다.
하주석의 주력으로는 그 거리의 플라이에서 리터치를 하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기에 짧은 안타가 될 것을 대비해 리드를 했고 홍창기의 호수비로 타구가 잡히면서 3루로 돌아왔다고 봐야했다.
염 감독은 "우린 선택을 하는 것이고 팬들은 결과로 칭찬과 비판을 하시는 것 아닌가. 우린 받아들여야 하는 직업이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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