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벌써부터 이별을 준비하는 걸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유격수 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잭 프레스넬은 10일(한국시각) '애틀랜타는 유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유망주 출혈이 불가피하지만, 그를 영입한다면 현재 뿐만 안라 향후 몇 년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2019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6번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에이브럼스는 2022년 개막 로스터에 올라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그해 8월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워싱턴에서는 2023년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뛰면서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 현재 타율 0.295(139타수 41안타) 9홈런 36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1의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팀 핵심 타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그가 최근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떠 올랐다. 워싱턴의 팀 사정이 작용하고 있다. 워싱턴은 10일 현재 19승21패로 애틀랜타(27승13패)에 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애틀랜타와의 격차는 8경기로 벌어져 있고, 5할 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최하위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를 노릴 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분석.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조정을 피해 워싱턴과 420만달러 계약에 사인한 에이브럼스가 지금 같은 활약을 이어가면 향후 2년 간의 연봉 조정 상황에서 올해처럼 평화롭게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라는 시선도 있다. 때문에 워싱턴이 에이브럼스를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내보내고 유망주를 수혈해 향후를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는 워싱턴이 트레이드를 시도할 경우 최우선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가뜩이나 약한 유격수 포지션 탓이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 없이 어렵게 내야를 구성하던 애틀랜타는 9월 탬파베이에 클레임을 걸어 김하성을 영입한 뒤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과 1년 2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애틀랜타가 동부지구 정상에 오르는 걸 넘어 월드시리즈 진출을 바라보는 시즌임을 고려할 때, 에이브럼스는 훌륭한 보강 카드가 될 만하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에이브럼스가 타격에 비해 수비는 아직까지 발전해야 하는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 이에 대해 미국 스포팅뉴스는 '대부분의 팀이 유격수 자리에 타격보다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쓴다. 에이브럼스는 뛰어는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는 아니다'라면서도 '에이브럼스는 애틀랜타의 막강한 타선에 어울리는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그를 영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3시즌 동안 데리고 있을 수 있는 선수이며 유격수 포지션 안정도 도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온다. 애틀랜타와 계약 전 애슬레틱스로부터 장기 계약을 제안 받았으나, 이를 물리치고 애틀랜타 잔류를 택했다. 오프시즌 행보의 성패는 손가락 부상 복귀 이후의 활약상에 맞춰져 있다. 미국 현지에선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다시 손을 내밀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에이브럼스 영입이 성사된다면 김하성이 부상에서 복귀한다고 해도 FA 행보를 위한 플레잉 타임 확보 및 기록 쌓기도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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