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친 걸로 봤다."
끝내기 몸에 맞는 공이 될 뻔했던 상황. 투수도 아찔했다.
KT 위즈 베테랑 투수 우규민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 우규민은 6-6이던 10회말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끝내기로 패할 수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주성원의 투수 강습 타구를 다리를 내밀어 막고, 홈에 뿌리는 온 몸을 던진 투혼으로 실점을 막았다. 오른 발목 위쪽을 강타한 타구. 우규민은 한참 쓰러져 있다 일어서 계속 마운드를 지켰다. 불펜진을 이미 많이 소모한 상황. 베테랑의 남다른 책임감이었다.
타석에는 거포 포수 김건희. 2구째 몸쪽 승부를 하려 던진 직구가 깊었다. '제구달인'의 실수였다.
'다행히' 김건희가 살짝 몸을 피했다. 공은 유니폼을 스치듯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만약 유니폼에 스쳤다면 끝내기 사구.
하지만 김건희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벤치도 비디오판독 요청이 없었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우규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몸쪽 승부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타이트한 상황이어서 가운데로만 몰리지 말자고 생각을 했던 투구가 좀 깊숙하게 들어갔다"며 "저도 살짝 스친 걸로 봤다. 근데 판독을 안 하길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다시 그 장면을 돌려보니까 안 맞긴 했더라"고 이야기 했다.
중계화면으로 돌려봐도 유니폼을 스쳤는지 여부가 애매했던 상황.
이에 대해 일부 키움 팬들은 이 장면에 아쉬움을 표했다. 키움 팬 입장에서는 피한 김건희도 아쉬웠고, 비디오판독을 안한 벤치도 아쉬웠던 대목.
이날 경기를 앞두고 키움 설종진 감독은 "우선 안 맞았다고 봤다. 건희랑 눈이 마주친 건 안 피했으면 하는, 왜 피했지 하는 생각이었고, 우규민이 앞서 타구에 맞았고, 공이 빠지길래 '이 선수가 지금 흔들리고 있구나'해서 흔들리고 있는 투수를 타임을 걸어서 시간 줄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 화면을) 봤는데 저는 안 맞은 걸로 봤고, 만약에 확실히 맞았다면 건희가 했을 텐데 하지 않았다. 그걸 떠나서 우선 규민이 상태를 봤다"고 설명했다.
사구를 피한 우규민은 2B0S로 볼카운트가 몰렸지만, 바로 스트라이크 2개를 던진 뒤 풀카운트에서 과감한 바깥쪽 빠른 직구 승부로 헛스윙 삼진처리하고 동점을 지켜냈다. 타구에 맞고도 투혼을 발휘한 베테랑 투수의 힘이었다.
우규민은 "사실 결과가 안 좋았으면 (몸에 맞은) 핑계를 댈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닝을 마쳐야 되는 상황이었고 예전부터 이런 상황을 수 없이 경험해봤기 때문에 다행히 밸런스를 좀 빨리 찾고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지자, 밀어내기에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투볼이 되고 나서도 결과를 내자라고 생각을 해서 가운데 보고 던졌다"고 설명했다.
경험을 투혼 속에 녹여내며 마운드의 허리를 지켜내고 있는, 참 든든한 최고참 투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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