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정리대상이라고?'…이정후, 피츠버그전 2안타 폭발→'멀티히트+득점'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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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자신을 둘러싼 외부의 시끄러운 루머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트레이드 시장의 매물로 거론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직후, 보란 듯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핵심 자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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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1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지는 혈투 속에 이정후에게 유독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1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예열을 마친 이정후는, 경기 중반 날카로운 안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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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대 투수의 바깥쪽 낮은 공을 결대로 밀어쳐 안타를 만드는 특유의 '컨택 능력'이 돋보였다. 6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7푼으로 끌어올렸으며, 득점까지 추가하며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698을 기록 중이다.

이번 활약이 더욱 고무적인 이유는 경기 전 현지 매체 'USA 투데이'의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로스터 개편을 위해 이정후를 비롯한 고액 연봉자들의 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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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정후는 오히려 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타석에 임했다. 루머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며 멀티히트를 완성한 것은 그의 강인한 멘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팀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1번 타자로서 꾸준히 출전하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였으나, 팀 전반적인 타선 응집력 부족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팀이 리빌딩과 성적 사이에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지만, 이정후는 적어도 자신만큼은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엔 너무나 아까운 자원임을 기록으로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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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 역시 이정후의 멀티히트 소식에 "팀의 상징적인 선수를 벌써 매물로 내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보도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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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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