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럼 안돼, 무키 베츠 돌아오는데'…김혜성, 무안타 3K→타율도 2할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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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혜성(27·LA 다저스)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친 것도 모자라 한 경기 세 차례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필이면 '슈퍼스타' 무키 베츠의 복귀가 임박한 시점이기에, 주전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김혜성에게는 뼈아픈 침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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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 3삼진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시즌 타율은 3할1리에서 2할8푼9리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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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혜성을 괴롭힌 것은 애틀랜타 선발 브라이스 엘더의 '체인지업'이었다. 첫 타석이었던 2회 말, 김혜성은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비슷한 코스의 변화구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다시 덕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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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말 마지막 타석 역시 반전은 없었다.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의 강력한 빠른 공에 대처하지 못한 김혜성은 결국 세 번째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정교한 컨택 능력을 자랑하던 김혜성이었기에 한 경기 3삼진은 더욱 낯선 장면이었다.

유일한 출루는 타석이 아닌 행운에서 나왔다. 7회 말 1사 1루 상황, 김혜성은 바뀐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상대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포수 션 머피의 미트에 방망이가 닿는 '타격 방해'가 인정되며 1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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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출루로 1사 1, 2루라는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다저스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알렉스 프리랜드와 오타니 쇼헤이가 약속이라도 한 듯 범타로 물러나며 김혜성은 홈을 밟지 못했다. 오타니 역시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타율이 2할4푼1리까지 하락, 다저스 타선의 동반 침체를 상징했다.

현재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의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베츠가 돌아오면 내야진의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탄탄한 수비와 3할대 타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온 김혜성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타격감이 꺾인 것은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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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날 선발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8⅔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지며 애틀랜타에 2대7로 완패했다. 맥스 먼시의 2점 홈런으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을 뿐, 전체 안타가 단 2개에 불과할 정도로 타선의 응집력이 바닥을 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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