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저희만 3연패가 없을 걸요."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 이강철 감독의 표정이 밝았다. 전날 SSG 상대 18대4 대승을 거둬서였을까. 18득점은 올시즌 KBO리그 한 경기 한 팀의 최다 득점. 안타도 20개나 쳤다. 이 역시 최다 기록이었다. 이렇게 압도적인 대승을 거둘 때 감독들은 통쾌해 한다. 이 감독은 "SSG만 만나면 대승을 한다"며 웃었다. 지난달 26일에도 12득점을 했었다.
하지만 이 감독이 진짜 기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이 감독은 "아마 우리 팀만 3연패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2연패였다. 주포 안현민이 부상으로 빠지고, 신인 이강민이 부진하는 등 타력이 약화되는 시점이었다. 어떤 팀도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없다. 한 번 무너지는 흐름을 탈 때가 됐는데, 딱 그 타이밍에 20안타 18득점 대승이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 감독 말대로 올시즌 3연패를 안 한 팀은 KT가 유일하다. 상위권 LG 트윈스도 개막 3연패를 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7연패 수렁에 빠졌었다. 상대 SSG도 긴 연패가 있었다.
장기 레이스는 긴 연패가 없는 팀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연승도 좋지만 꾸준하게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팀이 결국 정상에 선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강해진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어 "이제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고 있고,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 연승보다, 꾸준하게 1주일 4승을 목표로 위닝 시리즈를 해 간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원=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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