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말 그대로 태산같은 무게감이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한미 통산 200승을 정조준했다.
류현진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채 투구를 마쳤다.
안타 5개, 볼넷 1개를 내줬지만 1회말 내준 2점이 전부였다. 단 1번의 기회를 집요하게 파고든 KT에 2점을 먼저 내주고도 흔들림이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70개에 불과했지만, 류현진은 올해 39세의 노장투수다. 주 2회 등판이기도 했던 만큼, 한화 벤치는 빠른 교체를 택했다.
최고 146㎞의 직구(34개)와 컷패스트볼(16개) 체인지업(13개) 커브(7개)를 던지며 KT 타자들의 방망이를 농락했다. 어쩌면 류현진다운 경기였다. 1회 일찌감치 2실점했지만, 2회부터 다시 여유와 안정감을 되찾았다. 조금의 긴장감도, 흔들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류현진은 1회말 2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KT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2루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김민혁이 희생번트를 대며 선취점에 초점을 맞췄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힐리어드의 1타점 적시타로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장성우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엔 김상수가 좌익수앞 1타점 적시타를 치며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했지만, 3루주자 힐리어드가 홈에서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힘겹게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 첫 타자 오윤석에게 또 안타를 맞았고, 한승택은 곧바로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류현진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이강민을 삼진, 최원준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3~4회를 모두 3자 범퇴로 끝냈다. 5회 2사 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민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반면 KT 사우어는 5이닝 동안 4안타 4사구 4개를 허용하며 흔들린 끝에 3실점한 뒤 교체됐다. 5회까지 무려 95개를 던져 류현진과 대조를 이뤘다.
한화는 4회 문현빈의 2루타, 1사 후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사 2,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3-2 뒤집기에 성공했다. 7회초 현재 한화가 6-3으로 리드중이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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