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정말 아빠의 힘이다' 가정의 달. 헬멧에 아들 사진을 붙이고 경기에 출전한 LG 트윈스 박해민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키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LG가 9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나선 박해민이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키움에 3-4로 뒤지던 9회말 2사 후 6-4로 거짓말처럼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9회말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키움 마무리 투수 유토를 상대로 선두타자 송찬의가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자 구본혁도 2루수 땅볼로 아웃 당하며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사 후 LG는 9번 타자 신민재 타석 때 대타 이재원을 내세웠다. 이재원은 유토의 초구 150km 빠른 볼을 타격했다. 하지만, 외야 높게 뜬 타구. 이재원은 플라이아웃으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쉽게 잡을 수 있었던 타구를 키움 야수들이 서로 미루며 잡지 못했다.
이재원의 타구는 행운의 2루타로 기록했다. 키움은 경기를 끝낼 수도 있었으나 아쉬운 수비 하나로 2사 2루 상황이 이어졌다.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으나 승패를 가른 아쉬운 수비였다. 이후 키움 설종진 감독은 직접 마운드에 올라 어수선한 선수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홍창기 볼넷으로 LG는 찬스를 이어갔다.
2사 1, 2루. 애매하게 이어진 상황에 타석에 나선 박해민.
유토는 빠르게 스트라이크를 잡아갔다. 박해민은 1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상황에서 7구까지 가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박해민은 유토의 7구 154km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우익수 뒤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홈런을 확인한 박해민은 동료들을 바라보며 환호했다. 패배가 눈앞이던 9회말 2사 후 거짓말 같은 역전 홈런이었다. 일요일 오후 LG 팬들로 가득 찬 잠실구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아빠의 힘일까' 가정의달 5월. 아들의 사진을 헬멧에 붙이고 경기에 출전한 박해민은 프로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다.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박해민이 최고의 아빠가 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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