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기대 이상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를 접수하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일본인 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무라카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홈런은 0-2로 뒤진 8회말 5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리쿠 니시다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샘 안토나치가 삼진으로 물러나 1사 1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상대 우완 조 라이언의 3구째 몸쪽 낮은 존으로 떨어지는 82.4마일 스위퍼를 가볍게 끌어당겨 라인드라이브로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타구속도 108.4마일, 비거리 380피트로 2-2 동점이 되자 1만5천여명의 화이트삭스 홈 팬들이 베이스를 도는 무라카미를 향해 기립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무라카미는 전날 미네소타전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포를 때렸다. 이틀 동안 18호, 19호포를 연속으로 날리며 이 부문 AL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같은 날 휴스턴 애스트로스 요단 알바레즈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17, 18호 아치를 연달아 터뜨려 무라카미를 한 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알바레즈가 무라카미 못지 않은 장타력을 뿜어내는 중이다.
무라카미와 알바레즈에 이어 AL 홈런 3위는 17개에 머물러 있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이며, 양키스 벤 라이스와 미네소타 바이런 벅스턴이 16홈런으로 공동 4위에 랭크돼 있다.
무라카미가 AL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지만, 경쟁 양상은 치열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전체 일정에 적용하면 무라카미는 올해 57홈런을 때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25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55홈런을 뛰어넘는 페이스다. 또한 NPB 시절인 2022년 때린 자신의 커리어 하이인 56개도 경신 가능하다.
특히 무라카미는 루키 타자 기준으로 6월 이전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19개를 친 3번째 선수가 됐다. 앞서 마크 맥과이어와 피트 알론소가 각각 1987년과 2019년에 6월 이전 나란히 19개의 아치를 그렸다. 5월 남은 닷새 동안 홈런을 추가하면 이 부문 최다 기록자가 된다.
무라카미는 3월 5경기에서 3개, 4월 26경기에서 9홈런, 5월 23경기에서 7홈런을 각각 쏘아올렸다. 타율은 3월 0.278, 4월 0.232, 5월 0.234다. 타격감과 장타력에 기복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자 강점이다.
무라카미는 이로써 타율 0.234, 39타점, 39득점, 출루율 0.370, 장타율 0.547, OPS 0.917을 마크했다. AL에서 타점과 득점 각 3위, 장타율 6위, OPS 5위의 기록이다.
하지만 무라카미의 대포로 어렵게 동점을 만든 화이트삭스는 연장 승부 끝에 3대5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하락세를 이어간 화이트삭스는 27승27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졌다. AL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3.5게임차 뒤진 2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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