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틀 연속 역전패의 후폭풍이 예상보다 크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중 2연패를 하는 바람에 31일 현재 3위까지 추락했다. 비록 1위와 승차는 단 1게임. 31일 경기만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큰 의미없는 숫자지만 덕아웃 분위기가 그리 좋을 수만은 없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31일 대구 두산전에 앞서 "이런 게임도 하고 저런 게임도 하는 건데 두 게임 연속해서 이런 경기가 나오니까 더 데미지가 있어 보이는 것 같다"고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박 감독은 "144경기를 하면서 '이런 경기도 있는 거니까'하면서 다음 경기 때는 그런 모습이 안 나올 수 있게 준비를 좀 더 세심하게 해야 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게다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잔부상이 나왔다.
30일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3회말 첫 타석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이 던진 머리 쪽으로 날아오는 볼에 놀라 타석에서 쓰러졌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구자욱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후속 타석 때 홈까지 밟아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 벤치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4회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구자욱을 빼고 박승규를 좌익수 자리에 넣었다.
31일 경기에서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최형우가 4번 좌익수를 맡는다. 박 감독은 "수비는 살짝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형우를 넣었다. 방망이를 돌리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는데 근육이 좀 놀라서 허리를 숙이는 자세가 불편한 것 같더라"고 설명했다.
30일 경기에서 구자욱과 같이 유격수 이재현도 박계범으로 교체됐다. 박 감독은 "이재현은 예전부터 허리가 좀 안좋았었는데 어제 스윙을 하고 나서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원래 타격 마지막에 뒤로 좀 제껴지는 편이다. 그래서 허리쪽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예전 검사에서 근육이 아니라 골타박이라는 소견을 받았었다. 골타박이 좀 오래간다더라. 오늘 내일 쉬고 다음 주에는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31일에는 류지혁이 7번 유격수로 나선다.
이날 포수로 장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박 감독은 "강민호는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경기에 나서는 것은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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