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동북부 지역에서 건물을 흔들 정도의 강한 폭음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조사 결과 원인은 대기권에 진입한 대형 운석으로 밝혀졌다.
ABC뉴스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운석협회(AMS)는 30일(현지시간) 오후 2시 30분쯤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뉴햄프셔주 경계 인근 상공에서 지름 약 90㎝ 크기의 운석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강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매사추세츠주와 로드아일랜드주 등 뉴잉글랜드 지역 곳곳에서는 두 차례에 걸친 폭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일부 주민들은 건물이 흔들리거나 지면이 진동하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으며, 경찰과 관계 기관에는 원인 확인을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했다.
미국운석협회는 "일반적인 유성보다 훨씬 큰 규모였다"며 "낮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매우 밝은 유성, 즉 화구 유성으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화구 유성은 소행성이나 우주 암석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공기와의 강한 마찰로 인해 불타며 발생하는 것이다.
협회는 델라웨어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관련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폭음을 들었고, 일부는 진동을 느꼈으며, 또 다른 목격자들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밝은 섬광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운석이 지상에 충돌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궤도와 속도 분석이 더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운석은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완전히 타버린다"며 "만약 일부가 남아 있었다면 바다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 화재나 폭발 흔적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현지 SNS에는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다", "갑자기 창문과 건물이 흔들렸다", "전투기 소닉붐인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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