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시카코 화이트삭스의 '일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가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1개월 결장이 불가피하다.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도 못 했던 60홈런이 사실상 좌절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각) '화이트삭스 구단이 무라카미를 10일 부상자 명단에 등재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2도 손상이다.
윌 베나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무라카미는 4주에서 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팀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다. 자신의 훈련과 동료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쏟는 선수이기에,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다른 방식으로 팀을 도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 꽤 낙담해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무라카미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 3회말에 다쳤다. 무라카미는 2루수 방면 땅볼을 친 뒤 병살을 막기 위해 1루로 전력 질주했다. 병살은 면했지만 대가가 컸다. 무라카미는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은 뒤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았다. 대주자로 교체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통역을 통해 "아파요, 아파요(It hurts. It hurts)"라고 반복했다.
다만 무라카미는 팀의 상승세를 위해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시즌의 이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쉽다"라면서도 "하지만 동료들을 응원하는 등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우리 팀이 계속해서 끈끈하게 버텨낼 수 있도록 뒤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런왕과 60홈런 도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무라카미는 다치기 전까지 57경기 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8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선두였다. 산술적으로 56홈런 페이스. 60홈런도 가시권이었다. 일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2024년 홈런왕에 올랐을 때 54홈런을 쳤다.
일본 현지 언론과 팬들의 반응도 가라앉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무라카미를 둘러싼 비보에 일본 팬들의 어깨도 쳐졌다'고 전했다.
'풀카운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야구팬들은 "무라카미와 오타니 쇼헤이의 맞대결을 보려던 계획이 딱 2주를 앞두고 무산됐다", "역대급 홈런왕 경쟁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인가", "매일 아침 무라카미의 홈런 소식을 확인하는 낙이 사라졌다"며 아쉬움을 쏟아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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