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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토종 에이스 차우찬(25)은 좋은 구종을 갖고 있다.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까지. 게다가 작년에는 체인지업까지 던졌다. 이런 차우찬이 동계훈련을 통해 죽기살기로 투구수 줄이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17승을 기록한 KIA 에이스 윤석민의 2011시즌 이닝당 투구수는 15.58개였다. 윤석민과 비교할 경우 차우찬이 이닝당 1개 이상의 공을 더 던진 셈이다.
차우찬이 이닝당 투구수를 2~3개 정도 줄일 경우 7이닝 이상을 버틸 수 있다. 선발 투수가 한두 이닝을 더 던져주는 것은 한 시즌 불펜을 운영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그는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직구 구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 재미를 봤던 체인지업은 의도적으로 던지지 않고 있다. 차우찬이 왼손으로 던지는 묵직하고 빠른 직구는 철벽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엄지 손가락을 꼽아 인정할 정도로 좋다.
가장 잘 던지는 직구에 대한 제구력을 끌어올리면 자연스럽게 투구수는 줄어들게 돼 있다. 직구가 자신없을 경우 차우찬은 궁지에 몰리게 돼 있다. 그러다 보면 변화구로 타자를 유인하게 되고 볼카운트가 자꾸 불리한 상황에 몰린다.
차우찬은 1년 전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늘렸다. 그 결과 절반의 성공이었다. 체인지업을 체득했지만 승부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에는 구종을 늘리는 것보다 하나의 구질이라도 타자에게 통할 수 있게 던지는 쪽으로 초점을 잡았다.
그는 제구력이 안정을 찾아 투구수가 줄 경우, 한 시즌 15승 이상을 거둘 충분한 재능을 갖고 있다. 차우찬은 군산상고 시절 이미 시속 145km 이상의 빠른 볼을 던졌다. 2006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08년까지 3년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09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후 2010년부터 삼성의 에이스로 통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