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파이어볼러 최대성은 불펜의 핵이다.
3일 경기를 앞두고 양 감독은 오히려 잘 됐다며 웃었다. 양 감독은 "무실점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을텐데, 차라리 시즌 초반에 잘 깨졌다. 이제 좀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재일 타석 때 마운드에 나가 걸러도 좋으니 어렵게 승부하라고 얘기하려 했다. 그러는 찰나 셋 포지션에 들어갔다. 한순간의 일이었다. 내 실수다"라며 오히려 자기 탓을 했다. 그만큼 최대성에 대한 믿음은 변함 없다는 메시지였다.
이걸 잘 알고 있는 최대성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히려 부담을 털었다. 오늘 (오)재일이를 다시 만난다면 어제처럼 직구로 다시 승부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양 감독은 2-2로 동점에 성공한 8회말 투아웃 김민우의 타석 때 최대성을 5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의 부담감을 털치고 편하게 던지라는 배려였다. 만약 역전에 성공한다면 애제자에게 승리라는 선물도 줄 수 있다는 깊은 뜻도 내포돼 있었다.
행운의 승리는 최대성의 몫이었다. 역대 10번째 최소 투구수 승리. 지난 2010년 7월9일 잠실 두산-LG전에서 LG 이동현이 기록한 이후 두 시즌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올 시즌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는 최대성에게 바치는 양 감독 그리고 롯데 타자들의 보은의 선물이었음은 물론이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