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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박한이(33)가 없어 4월 한달 골머리를 앓았다. 2번 타순에 우동균 김헌곤 등을 돌아가며 세우다가 결국 5~6번을 쳐야 할 박석민까지 임시변통으로 옮겨서 버텼다. 1번을 쳐야할 배영섭의 부진까지 겹쳐 9번 타자 김상수가 선두 타자로 올라왔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할 1~2번 테이블세터가 흔들리면서 중심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팀타율은 2할5푼을 밑돌았고, 순위싸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박한이는 손목 힘이 강하고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아직까지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한이는 아직 류 감독이 바라는 공격형 2번 타자에 딱 어울리지는 않는다. 한달간 재활 치료와 2군에 머물렀기 때문에 실점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배팅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의 2번 타자 걱정은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류 감독은 슬럼프에서 좀체 탈출하지 못하는 4번 타자 최형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박한이는 그런 류 감독의 걱정을 덜어준 셈이다.
2군에 있을 당시 박한이는 "1군에 올라가면 팬들에게 그동안 못 보여주었던 걸 왕창 몰아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프로 데뷔한 2001년 이래 지난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던 박한이는 겨울 동안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만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5푼6리였다. 프로 통산(2할9푼2리) 3할에 근접하는 타율에 한참 못 미쳤다. 타격 부진으로 시즌 도중 2군으로 떨어지는 수모도 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