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효과, 삼성 타선에 활기 불어 넣었다

기사입력 2012-05-06 15:42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3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펼쳐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한이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대구=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05.03/

삼성은 박한이(33)가 없어 4월 한달 골머리를 앓았다. 2번 타순에 우동균 김헌곤 등을 돌아가며 세우다가 결국 5~6번을 쳐야 할 박석민까지 임시변통으로 옮겨서 버텼다. 1번을 쳐야할 배영섭의 부진까지 겹쳐 9번 타자 김상수가 선두 타자로 올라왔다.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할 1~2번 테이블세터가 흔들리면서 중심 타자들에게 타점 기회가 많이 돌아가지 않았다. 팀타율은 2할5푼을 밑돌았고, 순위싸움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달 시범경기 마지막 두산전에서 수비를 하다 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박한이가 5월 시작과 함께 돌아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박한이를 2번에 배치했다. 2일 두산전부터 5일 한화전까지 박한이는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박한이는 4일 한화전(무안타)를 빼곤 3경기에서 멀티 히트(2안타)를 기록했다.

박한이의 복귀로 박석민은 제자리로 돌아갔다. 우타자 박석민은 5번으로 옮기면서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이승엽(3번) 최형우(4번)가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에 5번까지 좌타자일 경우 상대 좌완 투수의 집중 타깃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박석민이 5번을 치면서 좌타자 편향에서 벗어나게 됐다. 또 무엇보다 해결 능력이 좋은 박석민이 2번 보다 5번에 배치되는게 팀 공격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박한이는 손목 힘이 강하고 배트 스피드가 빠르다. 아직까지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박한이는 아직 류 감독이 바라는 공격형 2번 타자에 딱 어울리지는 않는다. 한달간 재활 치료와 2군에 머물렀기 때문에 실점 감각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게 배팅감각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의 2번 타자 걱정은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류 감독은 슬럼프에서 좀체 탈출하지 못하는 4번 타자 최형우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 박한이는 그런 류 감독의 걱정을 덜어준 셈이다.

2군에 있을 당시 박한이는 "1군에 올라가면 팬들에게 그동안 못 보여주었던 걸 왕창 몰아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프로 데뷔한 2001년 이래 지난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던 박한이는 겨울 동안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만을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렸다고 했다. 지난해 성적은 타율 2할5푼6리였다. 프로 통산(2할9푼2리) 3할에 근접하는 타율에 한참 못 미쳤다. 타격 부진으로 시즌 도중 2군으로 떨어지는 수모도 당했다.

박한이의 이번 시즌은 한달이 늦게 시작됐다. 하지만 그의 몰아치기가 시작된 느낌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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