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윤성환, 타선이 도와주지 않으면 마운드에서 끝낸다

기사입력 2012-05-08 22:26


롯데와 삼성의 주중 3연전 첫번째 경기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삼성 윤성환이 롯데 강민호의 내야땅볼을 간발의 차로 아웃시킨 후 수비를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05.08/

삼성 토종 선발 우완 윤성환(31)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승리가 날아갈 위기가 찾아왔다.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9회에 올라갔는데 2루타를 두방이나 맞았다. 롯데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면서 2-1까지 추격했다. 지난달 24일 대구 롯데전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윤성환은 선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오승환이 9회 6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오승환은 이번은 달랐다. 윤성환의 승리를 지켜주었다.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성이 8일 부산 롯데전에서 2대1 한점차로 승리했다. 지겹게 승운이 없었던 윤성환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서 2패 뒤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그는 "오랜만에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포수 이정식과 볼배합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정식이가 주문하는 대로 체인지업, 직구, 커브 등으로 다양하게 볼배합을 했는데 잘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포수 이정식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윤성환은 삼성 토종 선발 투수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었다.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 스타일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제1선발로 영건 차우찬(25)을 선택했다. 하지만 가장 믿음직한 토종 선발로 윤성환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롯데전까지 5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실점이 지난달 18일과 지난 2일 두산전 두 경기에서 나란히 4실점한 것이다. 첫 등판이었던 KIA전(4월11일)은 7이닝 무실점, 세번째 등판이었던 롯데전(4월24일) 6이닝 무실점과 이번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윤성환은 무려 한달여 만에 첫승을 올렸다. 4경기에서 2패로 초라했다.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윤성환만 등판했다하면 타선이 더욱 침묵했다. 올 시즌 윤성환이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타자들이 뽑아준 점수는 총 10득점. 경기당 평균 2점을 뽑아준 셈이다.

윤성환은 8일 롯데전에서도 빛나는 호투를 했다.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틀전 채태인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삼성 구단 홈페이지는 팬들의 비난으로 도배가 돼 있었다. 팀 타선은 기복이 심했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는 홈런을 단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다시 타선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었다. 윤성환이 마운드에서 최대한 막아주는 수밖에 없었다.

윤성환은 8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롯데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오승환이 9회 올라 2루타 2개를 맞고 1실점하면서 아슬아슬했지만 삼성은 승리했다.

윤성환은 직구(최고 구속 143㎞) 커브(최고 구속 121㎞)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등의 다양한 결정구로 재미를 봤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윤성환이 완벽하게 잘 던졌다. 선수들 전체가 이기려고 하는 자세가 돋보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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