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뛰어놀 장이 마련됐다. 열심히 준비할 일만 남았다. 몇몇 팀들이 그토록 '딴지'를 걸었던 경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털쳐버리기 위해서라도 더욱 그렇다.
NC 선수들이 공수 대부분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휩쓰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팀들은 퓨처스리그 성적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력이 떨어진 1군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혹은 1군에서 뛸 선수를 발굴하는 연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NC는 1군 진입을 앞두고 선수 육성과 자신감 고취라는 두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기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는 마음가짐이 다르다보니 당연히 성적차가 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퓨처스리그는 낮 경기로 진행된다. 1군에서 밤 경기 적응은 필수다. NC는 가능하면 많은 경기를 밤에 배치하려 하고 있다. 상대팀과의 협의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번외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04경기 가운데 20경기 정도를 밤에 진행할 예정이다.
또 1군의 수준급 투수들은 집요하게 몸쪽 승부를 걸어온다. 반면 퓨처스리그 투수들은 컨트롤 문제로 좀처럼 타자 몸쪽 공략을 잘하지 못한다. NC에서 붙박이 3번 타자로 뛰고 있는 나성범은 20경기를 치룬 8일 현재 무려 10개의 사구를 맞았다. 2경기에 1개 꼴이다. 온 몸이 멍투성이다. 4할5푼2리의 가공할 타격을 보이고 있는 선수이기에 상대 투수들의 견제가 집중되기 때문. 나성범을 비롯해 다른 타자들이 몸쪽 공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필요성이 크다.
경기 외적인 면에선 선수 수급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일단 올 시즌이 끝나면 8개 구단에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하고 1명씩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20명 이외의 선수는 주전이라기 보다는 벤치 멤버 위주가 된다. 한꺼번에 최대 8명이 편입되기 때문에 1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융화를 이뤄낼지가 관건이다.
일단 김 감독은 타자에선 나성범, 그리고 투수진에선 노성호 이재학 김태형 등 총 4명을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로스터를 교체하며 선수들을 시험하고 있다.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 "목표는 당연히 높게 잡아야 한다. 데뷔 첫 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고 호기있게 말한 바 있다. 1군에서 싸우면서 이겨내야 할 시기는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