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즈 코치가 왜 1루 주루코치로 왔어요?"
두산 니퍼트가 SK와 경기를 한 뒤 남 현 통역에게 한 질문. SK가 주루코치를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런데 알바레즈 코치는 현재 1루 주루코치가 아니다. 아예 2군에 있다.
이광근 수석코치가 알바레즈 코치 대신 3루 주루코치를 하고 있고 1루엔 정경배 코치가 있다. 게다가 정 코치는 시즌 개막부터 계속 1루 주루코치를 하고 있다.
즉 니퍼트는 정 코치를 보고 알바레즈 코치로 착각을 한 것이다. 여기에 박재상이 얼마전 직접 본 사건은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정 코치가 야구장을 나가는데 선수들을 보기 위해 기다리던 한 초등학생이 "마리오다"라고 외치더라고.
정 코치의 이국적인 얼굴은 예전부터 정평이 나 있었다. 선수 때부터 중남미 선수들로부터 같은 고향 선수 같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 다부진 체격에 시커멓게 그을린 구릿빛 피부, 얼굴에 인상적인 구레나룻이 그들에게 동질감을 주는 듯. 중남미 사람들 중 정 코치를 보고는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정도다. 니퍼트를 헷갈리게 만들었던 알바레즈 코치도 정 코치를 보고는 "나 말고 외국인 코치가 또 있냐"고 물었고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마리오는 정 코치에게 스페인어로 인사를 한다.
한국인이 보기에 정코치는 외국인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중남미쪽 사람들이 보기엔 비슷해 보이나보다. 정 코치도 이젠 익숙해져서 여러 사람들의 놀림에도 그저 씩 웃고 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