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을 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구애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음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이강인 영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당초 맨시티와 결별이 확정도니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을 고심했지만, 실바가 레알 마드리드행을 염두에 두며 이강인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원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PSG로 이적하기 전부터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다. 지난 1월이적시장에서 다시 한번 영입을 노렸다.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아탈란타로 보낸 아틀레티코는 대체자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엄청난 마케팅 파워를 갖고 있다는 점도 아틀레티코 구미를 잡아 당겼다. 과거 발렌시아 CEO로 활동하며 이강인을 누구보다 잘아는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직접 파리까지 넘어가 협상을 진두지휘했다. 5000만유로의 이적료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PSG의 반응은 단호했다. 프랑스 이적시장의 전문가로 꼽히는 로익 탄지는 '아틀레티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PSG는 올 겨울 이강인을 이적시킬 의사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은 '우리 정보에 따르면, 스페인 매체의 시나리오는 아젠다가 아니다'고 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를 높이 평가했다.
주전급 백업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높이 보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핵심 자원들의 부상 속 출전한 경기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PSG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우리 팀에 중요한 선수"라며 잔류에 못을 박았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아틀레티코는 '레전드' 앙투안 그리즈만과 작별했다. 그리즈만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의 올랜도 시티로 떠났다. 그리즈만은 설명이 필요없는 아틀레티코의 레전드다. 그는 지난해 루이스 아라고네스가 갖고 있는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깼다. 그리즈만과 아틀레티코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지만, 최근 들어 출전시간이 줄어들며 아틀레티코를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결국 그리즈만은 미국행을 택했다.
그리즈만을 대체할 선수를 찾던 아틀레티코의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스페인 마르카는 13일 '알레마니 디렉터는 이강인이 그리즈만의 역할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 그리즈만을 측면 윙어에서 중앙 플레이메이커로 전향시켜 '토탈 패키지'로 재탄생시켰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지도가 뒷받침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PSG도 마음이 바뀌는 모습이다. 당초 PSG는 이강인의 재계약을 원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다시 테이블을 차리기로 했지만, 이강인은 미온적이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PSG와 이강인 모두 작별할 시기가 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 중요한 역할을 원하고 있다. 구단 역시 그와 계약이 2년 남아 있음에도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미 합의가 완료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11일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접촉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며 '구단은 알레마니 디렉터의 주도하에 1월 이미 이강인과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의 주가는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록이 말해준다. 이강인은 이날 1도움, 유효슈팅 1회,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6번 시도), 14회 경합을 벌여 10회 승리했다. 무엇보다 상대 파이널 서드에서 패스 성공률이 100%였다. 총 18번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여기에 의미있는 기록이 하나 더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파울 유도 4회와 드리블 5회를 성공시켰다. 옵타는 '이강인이 체코전에서 5번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켰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단 한 명도 한 경기에 5회 드리블 돌파를 해내지 못했다. 가장 최근 5번 드리블 성공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와의의 4강전에서 아자르가 성공했다. 이강인은 그 이후 8년 만에 다시 이 기록의 주인이 됐다'고 전했다.
몸값도 올랐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이적료가 2500만 유로(약 439억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PSG가 3년 전 마요르카에 지불한 이적료도 2200만 유로(약 387억 원)였다. 그러나 현재 PSG는 3500만 유로(약 615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이 가장 싼 이강인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