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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구는 이상없다."
일부에선 오승환의 구위가 떨어져 맞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자신의 돌직구는 변함없이 똑같다고 했다.
오승환은 "포수에게 내 구위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다. 내 직구는 아무 문제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오승환의 직구를 참 잘 쳤다. 특히 롯데 전준우는 오승환의 직구를 쳐 홈런(지난달 24일), 2루타(8일)를 뽑았다.
오승환은 롯데전의 나쁜 기억을 빨리 지우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 내가 롯데전에서 안타 맞고 실점한 걸 기억하고 불안해 할 수 있다"면서 "나는 빨리 그 기억을 없애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9일 롯데전에선 9회 등판, 문규현 김주찬 손아섭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3대0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실점 이후 더욱 신중하게 투구하게 됐다"면서 "타자들은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한번씩 쳐볼려고 할 것이다.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롯데 타자들이 오승환을 한 차례 무너트리면서 다른 타자들이 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두 구질을 가장 많이 던진다. 그 중에서 직구의 비중이 높다.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 무조건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친다는 생각으로 나올 수 있다.
오승환은 구질을 추가하기 위해 지난 동계훈련 때 투심을 연습했었다. 최근 실전에서 투심을 몇개 던지기도 했다. 오승환도 변화구를 하나 더 잘 던질 수 있으면 타자를 상대하기 편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동계훈련 때마다 변화구를 연습한다. 하지만 손에 제대로 익히는 게 만만치 않다. 그래서 계속 직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
오승환은 9일까지 8경기에 등판, 7세이브(1패),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롯데전 6실점 때문에 좀체 평균자책점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