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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좌완 장원삼(29)은 제2선발로 2012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연승을 하는 동안 단 하나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볼넷은 8경기에서 7개 뿐이었다. 장원삼을 에이스의 위치로 끌어올린 건 면도날 제구였다.
타석이 아닌 밖에서 장원삼의 투구를 보고 있으면 '왜 저런 공을 치지 못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런 식으로 장원삼을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장원삼이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 피처가 아니기 때문에 갖는 선입견일 수 있다.
장원삼의 요즘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5㎞다. 구속만 놓고 보면 빠른 축에 낄 수 없다. 다양한 구질을 던지지도 않는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4가지 구종을 구사한다. 그렇지만 이 4가지를 자로 잰듯 실투없이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장원삼의 승수가 가파르게 쌓여가고 있다.
장원삼은 6승으로 다승 선두 LG 주키치(7승)에 이어 공동 2위다. 토종 투수 중에는 롯데 이용훈, 두산 이용찬(이상 5승) 보다 1승이 앞서 가장 승수가 많다. 시즌 초반 LG전(4월 8일)과 두산전(4월 17일) 패전으로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3.18로 떨어졌다.
장원삼은 개구쟁이 처럼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그런 그도 요즘 삼성이 좀체 상위권으로 치고올라가지 못하면서 선발 투수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내가 잘 해야 팀이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이번주 우리팀이 순위싸움에서 처지면 안 된다고 생각해 집중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삼성은 5일 KIA전 승리로 다시 승률 5할(23승23패1무)을 맞췄다. 장원삼이 무너졌다면 삼성이 승률 5할로 복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나는 삼성의 에이스다"라고 외칠 충분한 자격이 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