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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 1주일에 6일 야구게임을 하는 프로야구 선수도 마찬가지다. 잠시 집중하지 않으면 어이없는 실수를 하게 된다. 삼성 3루수 박석민이 딱 그런 일을 저질렀다.
2사 2루에서 타자 이범호가 평범한 3루수 땅볼을 쳤다. 2루 주자는 이용규였다. 박석민은 타구를 잡아 주저하지 않고 3루를 밟고 삼성 덕아웃으로 향했다. 3루심 우효동씨는 세이프를 선언했다. 박석민은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타자 주자 이범호도 1루까지 출루했다. 졸지에 2사 1,3루 위기 상황이 됐다.
박석민은 착각했다. 주자가 2루만 아니라 1루에도 있는 것으로 봤다. 그래서 3루만 밟으면 스리 아웃으로 수비가 종료되는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박석민은 3루로 달려온 이용규를 태그아웃시키든지, 아니면 1루수에게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어야 했다. 박석민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삼성은 다음 타자 최희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모면했다. 박석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수비를 마치고 들어가면서 선발 투수 탈보트에게 다가가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