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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다시 부상 암초를 만났다. 이번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켜줬던 윤성환(31)이다. 왼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이 왔다. 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이상 증세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보고를 받고 류중일 삼성 감독은 부랴부랴 윤성환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단 제외시켰다. 그래서 중간계투 정현욱(34)이 3년 11개월여 만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8일 인천 SK전이다.
최근 삼성 선발 마운드는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4승2패)탈보트(5승1패) 고든(3승3패)이 잘 던져주면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불펜에서 선발 복귀를 준비 중인 차우찬만 구위를 회복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윤성환에게 부상이 찾아왔다.
류중일 감독은 가장 먼저 대체 카드로 정현욱을 선택했다. 그는 경험이 풍부하다. 지금도 구속 150㎞를 넘는 빠른 공을 던진다. 한때 '정노예'로 불릴 정도로 힘든 일을 도맡아서 이것 저것 안 해본 게 없다. 정현욱이 윤성환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텨준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정현욱은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23이닝 동안 12실점해 평균자책점이 4.70이다.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은 아니었다.
불펜의 핵인 안지만은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9일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11승5패17홀드라는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안지만의 경우, 팔꿈치에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미세한 뼛조각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어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 현재 삼성 불펜에는 권오준과 권 혁이 구위가 좋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가 있다.
윤성환의 부상은 삼성 마운드에 어떤 식으로든 역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삼성(24승24패1무, 7일 까지)은 6일 KIA를 잡고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뛰어넘었다가 7일 KIA에 패하면서 다시 5할에 턱걸이했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더 물러나면 곤란하다.
삼성이 이 상황을 극복한다면 더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흔들릴 경우 남은 시즌이 더욱 험난해질 수도 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