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4번 타자로 활약하는 선수가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클러치 타자로 떠올랐다.
박병호는 타점과 득점권 안타 등 클러치 능력을 평가하는 2개 항목에서 당연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현재 54타점에 득점권 안타가 25개로, 클러치 지수는 79점이다. 특히 타점 부문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는 17일 목동 LG전에서도 시즌 14호째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2할대 중반도 미치지 못했던 타율도 어느새 2할9푼3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무엇보다 찬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팀을 공동 2위로 견인하고 있다. 박병호가 4번 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덕에 3번 이택근, 5번 강정호의 파괴력이 덩달아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다.
박석민도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3홈런을 쳐냈다. 이달 들어 14경기에서만 6홈런, 15타점, 4할5푼8리의 고타율을 기록중이다. 박석민 역시 이승엽과의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19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정호는 이승엽 박석민에 1점 뒤진 67점으로 4위에 올랐다. 51타점으로 박병호에 이어 2위이지만, 득점권 안타 갯수가 16개에 그치고 있다. 반면 4할대 타율의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김태균은 피로누적에 따른 타격 밸런스 이상으로 최근 5경기에서 12타수 2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김태균은 17일 SK전에는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않았다. 이로 인해 지난달 1위에서 6위(58점)까지 추락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