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체험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매김

기사입력 2012-07-04 09:11


프로야구가 이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사회적 열풍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야구장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공간이 아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테마파크'가 됐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여성 관객들은 이제 전체관객의 40%를 넘어서고 있다. 야구장에서 남녀 관객들을 나눠 응원하는 모습도 이제 낯설지 않다. 예를 들자면 두산 경기에서 남성 관객들이 "김동주"를 연호하면, 여성 관객들이 "홈~런"하고 외친다.

관람뿐 아니라 그라운드에 나서서 치고 달리는 동호인들도 늘어가고 있다. 전국야구연합회에 공식 등록된 클럽만도 5500여개가 된다고 하고, 야구 인프라가 태부족인 상황에서도 직접 즐기는 인원만 10만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팬들이 몰려들고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야구는 훌륭한 마케팅 플랫폼이자,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장르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use)의 소재가 되고 있다. 관람하는 스포츠를 넘어 즐기는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오는 9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야구를 활용하는 콘서트 '베이스볼 스타, 이 시대의 멘토가 되다'를 개최한다. 콘서트하면 가수들의 음악 공연이 주로 떠오르는데, 야구를 콘서트의 소재로 삼는다는 대목이 흥미롭다.

스포츠 케이블 방송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병훈 이숭용 해설위원과 임용수 캐스터 등이 사회를 보고 은퇴선수과 현역선수,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번째 콘서트에는 최근 은퇴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나와서 팬들과 만나면서 진솔한 얘기를 나눈다. 선수협은 올해에만 8개 도시에서 10차례의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험하는 야구 문화축제'를 지향하는 '2012 홈런 페스티벌'은 13일부터 2개월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 일종의 '야구 테마파크'다. 프로야구 30년을 기념하는 야구박물관, 한국 야구 107년의 역사를 보여주는 야구사진전시회, 야구 이론과 체험학습으로 진행되는 야구교실과 야구클리닉, 숨어있는 야구의 원리를 탐구하는 야구과학관, 선수들이 훈련할 때 사용하는 최신 타격기 및 투구기, 스크린 야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나온다.

야구를 소재로 한 박람회도 열린다. 오는 8월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야구박람회'가 개최된다. 야구관련 80개 업체, 110부스가 참여하게 될 이번 야구박람회에는 글러브를 비롯한 야구용품과 야구웨어, 액세서리, 시설장비 및 기자재 등이 전시된다. 박람회 조직위원장인 김성한 KBO 기술위원과 함께 하는 야구 교실이 열리고 김응용 김인식 등 야구명장들과 함께 진행하는 야구 토크쇼, 최고 구속을 겨뤄보는 사회인 야구 스피드킹, 은퇴 프로선수들과 사회인 야구단간의 코치 알선의 장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한편 넥센은 '제1회 넥센 히어로즈배 사회인 야구대회'를 연다. 다양한 동호인 대회가 있지만 프로야구단이 직접 주최하는 대회는 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야구열기가 대단하다는 얘기다.

오는 9월1일부터 2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총 128개팀이 참가하며 참가팀 및 최종 우승팀에게는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25일까지 구단 홈페이지(www.heroesball.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다양한 미션을 통해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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