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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태완(31)은 경남고 시절 '작지만 매운 고추' 같았다. 키가 1m74로 작았지만 펀치력으로 유명했다. 2000년 2차 3라운드에 LG 지명을 받았다. 이후 중앙대를 거쳐 2004년 프로무대로 왔다. 처음엔 금방 '대형 사고'를 칠 것 같았다. 2004년 시범경기 성적이 화려했다. 12타점으로 한화 김태균과 타점 공동 1위를 했다. 홈런 3개(4위)에 타율이 3할3푼3리(6위). 앞으로 레드 카펫이 깔린 줄 알았다.
그런데 될만 하면 꼭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김기태 LG 감독은 지난 동계훈련 때 김태완에게 기대를 걸었다. 그랬는데 시범경기 때 베이스러닝을 하다 발목을 다쳤다. 시즌 개막 후 50일쯤 지난 5월말 1군으로 올라왔다.
지난해에는 양쪽 종아리 근육을 다쳐 76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할만하면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어깨와 손목이 강하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몸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선수들보다 부상이 잦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오히려 힘을 빼고 치면 더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다.
김태완은 갈비뼈를 다쳤을 때만 해도 후반기에나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3루수 4번 타자 정성훈이 허리를 다쳤다. 김태완이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8일 1군으로 올라왔다.
17일 SK전에서 역전 결승 2루타로 팀의 7연패를 끊었다. 그리고 18일 SK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의 맹활약으로 LG가 부진에 급제동을 걸면서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김태완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경우 타율 2할8푼에 1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고 본다. 김기태 감독은 김태완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으로 부상을 꼽는다.
김태완은 정성훈이 후반기 복귀하면 3루를 내주고 다시 2루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럼 서동욱 김일경과 2루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박경수의 군입대 후 누구도 아직 2루를 꿰차지 못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