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로야구가 나흘간의 휴식기에 들어갔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104일의 시간 동안 프로야구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치열한 순위싸움을 치러 삼성이 1위, 한화가 8위를 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동안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5대 이슈를 뽑았다.
표 부탁 좀 그만
선수나 구단 프런트의 메신저에 "표 부탁 안받습니다"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는 올시즌이다. 그만큼 관중이 폭발했다. 주말엔 이제 매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고 평일에도 관중석의 절반 이상이 팬들로 북적여 예전처럼 썰렁하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 전반기 312경기를 치르면서 전체(532경기)의 58.6%를 소화한 프로야구는 479만305명의 관중을 유치했다. 2007년의 관중 441만명을 벌써 넘어선 것. 경기당 평균 1만5354명. 100만씩 늘어날 때마다 역대 최소경기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그야말로 야구를 얘기하지 않고는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여성, 가족팬의 증가로 인해 프로야구는 진정한 국민 스포츠가 되고 있다. 관중의 증가로 인해 자연스럽게 큰 구장의 필요성이 힘을 얻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모든 팀들이 이슈가 됐다. 그런데 넥센과 LG는 특히 더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난해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엘넥라시코'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LG와 넥센은 항상 함께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는 달랐다. 넥센은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의 최강 클린업을 앞세워 화끈한 야구로 승승장구, 1위를 하기도 했다. 주춤하긴 했지만 전반기를 40승2무36패의 3위로 마무리. LG는 초반에 좋았다가 6월 이후부터 내리막을 타는 역사를 반복했다. 이상하게 올시즌도 그랬다. 초반 '검지 세리머니'로 대표되는 돌풍으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가을야구를 다시 한번 꿈꾸게 했으나 봉중근의 부상 등 악재로 6월말부터 6연패와 7연패를 하면서 7위로 곤두박질. 후반기 역시 가장 궁금한 두 팀이다.
10구단은 언제쯤?
2012 프로야구 전반기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10구단 창단에 대한 것이었다. 아홉번째 막내 구단 NC의 2013 시즌 1군 진입이 확정된 가운데 야구계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하루 빨리 10구단 창단에 대한 승인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프로야구에 대한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 만큼 지금이 10구단 창단의 적기임을 강조했다. 또 9구단 체제로 정규리그가 운영될 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각 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KBO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에 대한 논의를 무기한 보류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프로야구선수협회는 10구단 창단에 대한 KBO의 의지가 없으면 올스타전 출전을 보이콧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KBO가 10구단 창단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우여곡절 끝에 올스타전이 열리게 됐다.
선배를 기억하자
지난 6월 6일 한화-롯데전서 롯데 투수 김성배와 한화 김태균이 충돌하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김성배가 던진 공이 김태균의 허리를 강타했는데 김태균이 김성배에게 화를 낸 것이 문제였다. 김태균이 김성배가 후배인줄 알고 반말로 화를 냈는데 알고보니 2년 선배. 이튿날 김태균이 정중히 사과를 하며 사건은 일단락 됐다. 지난 3일 신일고 2년 선후배 사이인 KIA 나지완과 두산 김현수 사이의 신경전은 야구팬은 물론 온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후배가 고교 직속 선배에게 화를 내는 모습이 생중계로 전파를 탔기 때문. 이튿날 나지완은 김현수의 사과를 받지 않을 만큼 충격을 받았지만 17일 광주에서 다시 만나 사과를 받아줬다. 앞으로 선수들은 화를 낼 상황이 오더라도 상대방이 선배인지 후배인지 확실히 인지를 해야할 듯.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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