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해결실마리 찾은 롯데 김사율 조성환 딜레마

최종수정 2012-10-09 07:18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2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말 8대5로 승리한 롯데 김사율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롯데 조성환과 김사율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베테랑으로 큰 경기 경험도 많다.

하지만 어떻게 기용해야 할 지는 고민이 된다. 김사율은 페넌트레이스 막판 결정적인 블론 세이브를 두 차례했다. 컨디션이 떨어지는 시점이었다. 아직도 완벽히 올라오지 않았다. 마무리로 불안함이 있다. 정대현이 마무리로 돌아서면 쓰임새가 고민된다.

조성환도 올 시즌 공수에서 그리 미덥지 않다. 수비폭이 많이 좁아졌고, 공격 컨디션도 좋지 않다. 올 시즌 초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지만, 잔부상으로 전체적인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1차전 5회 두 차례의 연속된 실책으로 신뢰도가 많이 하락한 상태다. 포스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롯데로서는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필승계투와 마무리 사이

롯데는 김사율을 대체할 훌륭한 카드가 있다. 정대현이다. 그런데 문제는 포스트 시즌이라는 점이다. 최대성 이명우 강영식 김성배 등은 좋은 중간계투진이지만 큰 경기 초박빙의 위기순간에서 버티는 힘은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정대현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마무리로 돌아서면 그런 역할 자체가 약화된다.

그렇다고 김사율을 마무리로 쓰긴 쉽지 않다. 포스트 시즌에서 마무리 투수가 블론세이브를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충격을 동반한다. 하지만 해법은 있다. 1차전처럼 필승계투조의 일원으로 7~8회 등판시킬 수 있다. 하지만 김사율의 역할은 이게 끝이 아니다. 2점 이상의 리드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대현과 더블스토퍼로 쓸 수 있으면서도 중간계투진의 힘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가 나온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압박이 심한 상황(1점 차 승부)에서 김사율을 마무리로 보낼 순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나 중간계투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1차전에서 그렇게 했다. 김사율 딜레마의 실마리가 보인다.


2012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롯데의 경기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롯데 2루수 조성환이 두산 임재철의 강습타구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경쟁이 답이다


조성환은 1차전 선발 출전했다. 어찌보면 당연했다. 경험이 풍부했고, 고참으로 팀의 리더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의 역할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리드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성환 스스로가 압박감에서 무너졌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인 풍부한 경험이 사라지는 순간. 이런 상태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제는 경쟁할 수밖에 없다. 롯데 2루수는 손용석과 박준서가 있다. 박준서는 대타로 출전, 동점 투런홈런을 포함해 2타수2안타를 터뜨렸다. 한마디로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크레이지 모드'다. 손용석 역시 경험은 부족하지만 괜찮은 타격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조성환의 눈빛을 보겠다"고 했다.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들어가겠다는 의미. 조성환 딜레마의 해결실마리이기도 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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