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시리즈 3차전 SK와 삼성의 경기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2루 SK 김강민에게 좌월 3점홈런을 허용한 삼성 안지만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0.28/
"멋있냐."
삼성 불펜의 핵 안지만(29)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하기 힘든 말이다. 상황이 기가막혔기 때문이다.
안지만은 28일 인천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동안 3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SK 김강민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았다. 안지만이 이렇게 부진한 것은 좀체 보기 드문 일이었다.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이 정도까지 두들겨 맞은 기억은 없었다. 삼성은 8대12로 역전패했고, 안지만은 패전 투수가 됐다.
풀죽은 모습으로 덕아웃으로 돌아온 안지만은 팀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그런데 그런 그가 후배 투수 차우찬(25)에게 이렇게 말했다.
"멋있냐." 차우찬은 베테랑 선배의 좀 뜬금없는 말에 깜짝 놀랐다. 보통의 선수라면 기가 죽어 시무룩해야 하는데 안지만은 달랐다.
안지만은 평소에도 표정이 항상 밝은 선수다. 스마일을 달고 살다. 그는 4차전을 앞두고도 어제의 졸전을 다 잊어버린 듯 얼굴이 밝았다.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삼성 불펜이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의 글을 올렸다.
차우찬은 "지만이 형을 보면 정말 마인드는 최강이다. 지만이형을 보면서 야구를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