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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25)은 포스팅에서 280억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류현진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선수는 KIA 선발 윤석민(26)과 삼성 마무리 오승환(30)이다.
2005년 KIA에 입단했던 윤석민은 지난해말 첫 포스팅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 않았다. 윤석민은 이번 스토브리그(11월 1일~2013년 3월1일) 기간 동안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내년 KIA에서 한해를 더 뛸 경우 해외 진출을 위한 FA 자격을 얻게 된다. 포스팅 필요없이 자유롭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윤석민이 포스팅을 할 경우 류현진과 비슷한 대우를 받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내리그 기록을 살펴보면 윤석민은 8시즌 동안 70승53패37세이브9홀드(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7시즌 동안 98승52패1세이브(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윤석민이 조금 떨어졌다.
윤석민의 예상 포스팅 금액은 1000만달러(약 108억원)를 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완 투수는 흔하다. 또 윤석민은 직구와 슬라이더가 좋지만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능하지 않다. 따라서 힘이 좋은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힘겨운 승부를 할 수 있다. 류현진에 비해 외소한 체격도 불리한 점이다.
일부에선 윤석민이 포스팅을 할 경우 류현진 처럼 메이저리그 팀들의 경쟁이 붙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경우 1000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낮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일부 에이전트는 윤석민이 100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받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윤석민은 이런 포스팅이 싫다면 내년 시즌을 KIA에서 뛰고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 경우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훨씬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오승환은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 선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장벽은 더 높을 것이다.
지금까지 아시아 선수 중에서 마무리 보직으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거로 간 사례는 드물다. 일본의 사사키와 다카스 신고 등은 FA 신분으로 각각 시애틀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진출했다.
메이저리그는 확실한 믿음을 갖기 전에는 웬만해선 마무리 보직을 잘 주지 않는다고 한다. 불펜에서 구위가 통한다는 걸 보여주어야 마무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포스팅까지 해가면서 동양인 투수를 영입하는 모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2006년 WBC 대회 때 오승환을 주목한 적이 있다. 오승환은 공끝이 좋은 직구 위주의 힘있는 피칭으로 일본 보다 미국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포스팅을 할 경우 메이저리그팀들이 류현진 만큼의 대우를 받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선발이 아니고 마무리라는 보직의 한계가 확실히 있다.
2005년 삼성으로 프로 입단한 오승환은 올해로 류현진 처럼 구단 동의 하에 해외 진출 자격을 갖췄다. 지금이라도 삼성이 허락해주면 포스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팅을 하더라도 1000만달러를 넘기 어려울 수 있다. 또 오승환은 미국 보다는 일본 구단으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앞으로 2년을 더 뛰면 FA로 풀린다. 그때는 자유롭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