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아시아시리즈는 결승전에서 라미고에 6:3으로 승리한 요미우리의 우승으로 귀결되었습니다. 대회 사상 최초로 국내에서 유치되었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면서 삼성과 롯데 2개 팀이 출전했지만 두 팀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한 셈입니다. 예선에서 삼성은 대만시리즈 우승팀 라미고에 3:0, 롯데는 일본시리즈 우승팀 요미우리에 5:0으로 각각 완봉패했습니다.
|
단순히 동영상 자료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라미고는 아시아시리즈에 외국인 투수 2명을 대동하고 내한했습니다. 최상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한국시리즈가 종료된 뒤 탈보트와 고든을 귀국시키고 외국인 투수 없이 아시아시리즈에 임했습니다. 결승전까지 최대 3경기임을 감안해 외국인 투수 없이도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입니다. 라미고와 삼성은 아시아시리즈에 임하는 기본자세부터 달랐습니다.
역대 아시아시리즈 상대 전적만 살펴봐도 대만시리즈 우승팀은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1승 1패로 호각을 이룬 2010 한국대만 클럽챔피언십을 제외해도 작년까지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대만시리즈 우승팀에게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기록해왔습니다. 작년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삼성은 대만시리즈 우승팀 퉁이를 상대로 후반까지 3:3으로 팽팽하게 힘겨루기를 하다 8회초 터진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신승한 바 있습니다. 대만은 결코 얕잡아 볼 상대가 아니었습니다.
|
롯데는 감독 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불참했고 주축 선수들마저 제외시켜 창단 이후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아시아시리즈에 '져도 그만'이라는 자세로 전력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귀한 손님들을 불러 놓고 소홀히 대접한 셈입니다.
아시아시리즈를 '신포도'로 취급하는 경향은 재고해야 합니다. 한국 야구가 아시아시리즈를 평가절하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만은 물론이고 일본의 출전 팀까지 쉽게 물리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야만 합니다. 한 수 위인 일본은 물론 만만히 볼 수 없는 대만과의 소중한 야구 교류 기회를 등한시한 삼성과 롯데의 안일한 자세는 개탄스럽습니다.<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