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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4개의 유니폼을 입은 남자. 최근 들어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많은 팀을 거친 선수가 없었습니다. 기구한 운명의 '저니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줄곧 한 팀에만 몸담아왔지만 이제는 NC의 유니폼을 입게 된 송신영입니다.
LG로의 이적이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면 한화로의 이적은 자의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송신영의 2012년은 2001년 1군 무대에 데뷔한 이래 가장 부진한 한 해였습니다. 24경기에 등판해 23.2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는데 1군과 2군을 들락거려 출전 경기수와 소화 이닝 모두 2001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2011년 2.24에 비하면 평균자책점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필승계투조의 한 축을 담당하리라 믿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송신영은 결국 한화의 보호 선수 명단 20인에 포함되지 못해 내년부터 1군에 참여하는 NC의 특별 지명으로 또 다시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NC 김경문 감독은 내년 시즌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까지의 송신영이라면 마무리로 전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올해의 부진이 2013년에도 계속될 수도 있음을 가정하고 있는 구상인 것입니다. 송신영이 떨어진 구위와 제구를 되찾아 NC의 마무리로 뿌리내리는 것은 개인은 물론 팀을 위해서도 최선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습니다.
2012년 사상 최초로 7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내년 시즌에도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신생 구단 NC입니다. NC가 기존의 8개 구단을 위협하며 선전한다면 프로야구의 흥행은 성장세를 견지하겠지만 현격한 전력차를 드러낸다면 흥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질 것입니다. 송신영이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NC 돌풍을 이끌 수 있을지 흥미롭습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