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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36)은 현재 무적이다. 자유의 몸이다. 지난달 30일 일본 야쿠르트는 그를 2013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자유계약선수가 돼 버렸다. 야쿠르트는 1년 계약 옵션을 포기했다. 임창용은 지난 7월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가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시점은 내년 7월쯤이다.
임창용은 삼성 시절 참 많은 스토리를 낳았다. 1998시즌을 끝으로 해태(현 KIA)에서 삼성으로 건너었다. 마운드에선 구속 150㎞에 달하는 직구와 변화무쌍한 변화구를 맘껏 뿌렸다. 김응용 감독(현 한화)의 주문 대로 선발과 불펜을 자주 넘나들며 맹활약했다. 2002년 삼성에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안겼다.
임창용의 배짱은 대단했다. 모두가 무서워 주눅드는 김응용 감독 앞에서 교체 지시에 항의의 표시로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집어 던질 정도로 강단이 있었다. 경기장 밖에선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임창용은 삼성 복귀를 가장 마지막 카드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도 지금 상황에서 몸이 성치 않은 임창용이 절실하지 않다.
임창용은 현재 적극적으로 미국 진출과 일본 잔류를 추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경우 대만 출신 천웨인(볼티모어) 영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볼티모어와의 접촉설이 돌고 있다. 임창용은 일본 무대에서 마무리로 충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다. 천웨인도 주니치에서 검증을 받고 자유계약으로 올초 메이저리거가 됐다. 올해 12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연봉이 줄어드는 걸 감내할 자세가 돼 있다고 한다. 일본 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임창용이 몸값을 낮추면 관심을 가질 구단은 많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더라도 예전같은 위력적인 구위가 나올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임창용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계약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