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김인식의 WBC 조언 '제2 봉중근-정현욱을 찾아라.'

최종수정 2012-12-26 06:39

내년 3월에 열릴 제3회 WBC에 대해 팬들의 우려가 크다. 최근 대표팀에서 에이스 노릇을 했던 류현진과 김광현 봉중근 등이 메이저리그 진출과 부상 등의 이유로 빠졌기 때문이다. 1,2회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의 쾌거로 한국 야구를 세계에 알렸던 명장 김인식 전 감독은 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으로 이번 WBC 대표팀 구성에 관여하고 있다. 그가 보는 대표팀은 어떨까.

대진은 나쁘지 않다

김 위원장은 대진면에서 그리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1라운드 통과가 이전보다는 어려워 보이지 않고 2라운드 상대팀도 쿠바가 들어왔지만 예전보다는 약하다는 것. 김 위원장은 "1회 때는 2라운드에서 미국, 일본, 멕시코와 붙었고, 2회때는 일본, 쿠바, 멕시코가 있었다"면서 "이번엔 2라운드에서 일본, 쿠바, 대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일본도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된다고 하고, 대만이 들어오니 그렇게 되면 예전보다는 좋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2006년 1회 대회때만 해도 2라운드에서 한국이 1위를 할 지는 아무도 몰랐다. 당시 멕시코를 2대1로 누른 한국은 미국까지 7대3으로 꺾었고, 일본마저 2대1로 제치며 4강 진출을 이뤘다. 2009년 2회 때는 멕시코를 8대2로 누른 뒤 승자전서 일본을 4대1로 제치며 4강을 확정지었다.

마운드가 약한건 사실

2006년엔 한국대표팀의 마운드를 해외파가 차지했었다. 박찬호를 비롯해 봉중근 김병현 구대성 김선우 서재응 등이 한국을 위해 뛰었다. 김 위원장은 "1회때 마운드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타선의 힘보다는 마운드의 힘으로 이긴 경기가 많았다"라고 했다. 서재응 김선우 손민한 등의 선발진에 이어 구대성 김병현 박찬호 정대현 오승환 봉중근 등 다양한 계투진이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2회때는 마운드는 1회 때보다 조금 떨어지는 모습이었지만 추신수가 가세한 타선이 좋았다. 2라운드서 멕시코를 8대2로 눌렀고, 준결승에선 베네수엘라를 10대2로 꺾는 등 무서운 타선으로 한국 야구의 힘을 자랑했다. 김 위원장은 "타선은 이전 대회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문제는 마운드"라고 했다. "아무래도 국제대회에서 에이스 노릇을 한 투수들이 빠져서 이전 대표팀에 비하면 마운드가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제2의 봉중근-정현욱을 찾아라

김 위원장은 "야구는 해봐야 안다"고 했다. "1회나 2회 때 그렇게 잘할 수 있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은 "1,2회때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1회때는 박찬호를 마무리로 기용하는 깜짝 카드로 마운드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던 김 위원장은 2회 때는 김병현이 빠지고 손민한이 어깨 통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데다 김광현마저 부진을 보이며 먹구름이 꼈지만 봉중근을 선발로 기용하고 정현욱을 중용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은 "떠나기 전까진 모른다.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찾고 그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를 잘 결정해야한다"고 3회 WBC 대표팀에 조언을 했다. 언제나 스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제2의 봉중근-정현욱이 탄생하며 3회 WBC에서도 한국 야구가 세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이 지난 1일 양준혁 재단 자선 야구경기에서 감독으로 인사말을 하는 모습. 1,2회 WBC 감독으로 4강과 준우승을 이끌었던 김 위원장은 3회 WBC 대표팀에 "제2의 봉중근-정현욱을 찾아라"는 조언을 했다.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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