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의 설문 맞불, 10구단 유치 점입가경

기사입력 2012-12-31 07:37


프로야구 제10구단의 창단을 알리는 공동협약식이 6일 경기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김진표 국회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석채 KT 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남경필 국회의원(왼쪽부터)이 협약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2.11.06/

부영그룹과 전라북도가 13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 선포식을 가졌다.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프로야구'라는 슬로건을 내건 부영그룹과 전북은 이번 창단 선포식을 통해 10구단 창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송하진 전주시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이연택 10구단 창단 추진위원장이 파이팅을 외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소공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2.12.13/

후발 주자 전북 부영이 적극적이었다. 제10구단 유치에 한발 늦게 뛰었든 그들은 조금 앞섰던 수원 KT의 신중한 행보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전북 부영은 그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격적이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예를 들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흥행 가능성에 대해 대학 연구소의 설문조사를 통해 흥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그동안 수원(넓게는 경기도까지 포함)에 비해 전북이 더 많은 야구 레전드 스타를 배출에 한국야구 발전에 기여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급기야는 최근 4시즌 동안 KIA 타이거스의 제 2홈구장인 군산구장(8543명)의 평균관중수가 제1홈구장인 광주구장(7895명)의 그것보다 8%가 더 많았다고 홍보했다. 전북 부영은 한결같이 수원 KT에 비해 야구 열기가 떨어지지 않으며 10구단이 생길 경우 흥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수원 KT는 전북 부영의 공세를 바라만 봐왔다. 후발 주자의 반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랬던 수원 KT가 맞불을 놓았다. 대학 산한협력단의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전문가들의 다수가 수원 KT를 10구단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돌렸다. 또 전북 부영이 강조해온 지역균형론이 오히려 역차별이라고 맞받았다.

수원시는 최근 학계, 야구계, 언론계등 야구전문가들의 다수가 10구단 연고지로 수원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동명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전용배 교수)가 최근 실시한 전문가(68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수원 연고지지 67.6%, 전북 연고지지 27.9%, 무응답 4.5%로 나타났다.

또 전문가들은 10구단 연고지 선정 기준에 대해 '시장성이 큰 지역(80.9% 동의)' '인구수(86.8% 동의)' '교통 및 접근성(95.6% 동의)'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원 KT가 강점으로 내세운 부분이 전문가들의 의견과 일치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반면 전북 부영이 주장하는 지역야구 균형발전은 55.8%가 동의했지만 우선 순위로 따지면 뒤로 밀렸다.

수원유치 시민연대는 그동안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주장해온 지역균형발전론을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 시민연대는 수원의 상징 농촌진흥청 등 공공기관이 전주혁신도시 농업생명연구단지로 이전한 건 수원의 양보로 성사됐다고 주장했다. 수원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 이전을 받아들였는데 지금 와서 사기업인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서도 지역안배론을 주장하는 건 이기적인 주장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맞섰다.

수원 KT와 전북 부영의 10구단 유치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둘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창단 선포식을 차례로 열면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오는 7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회원가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럼 KBO가 정한 평가위원들이 회원가입신청서를 보고 점수를 매겨 연고지와 운영 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따라서 현재 양측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입신청서에 당락 결정이 달렸다. 수원 KT와 전북 부영은 최근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신청서와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그들은 제출에 앞서 언론에 흘려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평가위원들이 어떻게 판단할 지 보다 일단 여론몰이용으로 사용해보자는 것이다.

KBO는 이번 10구단 선정의 과열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청서 접수 후 최대한 빠른 시일내 평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1월내 모든 걸 마치게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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