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자신감 "주변 조언? 내 스타일대로 간다"

최종수정 2013-01-10 15:09


"첫 경기만 승리한다면 두자릿수 승수는 가뿐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LA 다저스에 입단, 올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류현진. 보통 선수라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는 생소한 무대에의 도전을 앞두고 긴장감을 드러냈겠지만, 류현진의 목표와 각오에는 거침이 없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미국 입성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은 1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마지막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현진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는 15일 이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 중인 운동센터에서 보라스를 에이전트롤 고용한 동료 선수들과 함께 보름 정도 개인훈련을 이어간다. 류현진은 "2월 1일 애리조나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미국은 캠프 합류 때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미국에 넘어가 운동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취재진으로부터 여러 질문을 듣고 침착하게 답했다. 눈에 띈 건 모든 답변에 류현진 만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묻어났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여기저기서 영어를 배우라고 한다. 하지만 김병현 선배님은 '네 할 것만 하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던지던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 주변의 조언이라면 조금씩은 듣겠지만 피칭 스타일을 크게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 던지던대로 똑같이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첫 해에는 한국에서처럼 포수 사인을 따를 것이다. 하지만 상대 타자들을 점점 알아간 후에는 내 방식대로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인 투수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훌륭한 성적을 거둔 다르빗슈 유(텍사스)에 대해 "대단한 투수인 것을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안 할 것"이라며 "시즌 첫 경기만 좋게 치르면 올시즌 두자릿수 승수는 가뿐하게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의 첫 상대는 샌프란시스코 내지는 피츠버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는 월드리시즈에서 우승한 강팀이지만 잘치는 포수(버스터 포지)만 경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처럼 삼진도 많이 잡겠다"고 욕심을 드러낸 류현진은 "신인 때 던지던 것 처럼 던질 것이다. 나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나를 모른다. 처음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며 미국 타자들과의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