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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내티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추신수를 톱타자로 이상적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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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레즈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새로 영입한 추신수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이커 감독은 13일(한국시각)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타격능력이 뛰어나다. 어떤 볼도 잘 쳐낼 수 있다"며 "생각보다 발이 빠르다, 드루 스텁스만큼은 빠르지 않지만, 도루 성공률이 매우 높다. 추신수처럼 잘 치고 잘 뛰는 선수는 매우 드물다. (톱타자로)리키 헨더슨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추신수는 출루 능력도 뛰어나다"라고 극찬했다.
톱타자로서 추신수의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신시내티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를 영입한 것은 톱타자로 쓰기 위함이었다. 베이커 감독은 그동안 출루율과 베이스러닝 부분에서 추신수의 활약상을 유심히 지켜봐 왔다고 한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3할8푼1리, 장타율 4할6푼5리를 올렸고, 특히 최근 4년간 95번의 도루를 시도해 74번을 성공시켜 77.9%의 도루성공률을 기록했다. 톱타자로서 나무랄데 없는 성적이라는게 베이커 감독의 판단이다.
다만 수비 포지션을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커 감독은 제이 브루스가 최근 자신을 찾아와 중견수도 볼 수 있다는 뜻을 전한 사연을 소개했다.
브루스가 "추신수가 우익수를 더 잘 볼 수 있다면 내가 중견수를 봐도 좋다.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 수비 연습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베이커 감독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루스는 추신수와 마찬가지로 주로 우익수로 활약해 왔다. 베이커 감독은 "우리팀에는 열린 마음을 가진 선수들이 참으로 많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면,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낸 뒤 "추신수를 중견수로 쓸지, 우익수로 쓸지 이외에도 몇가지 결정해야 할 것이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된다. 잘 해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추신수를 중견수 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브루스가 제안한 것처럼 '우익수 추신수-중견수 브루스'라는 '플랜B'를 가동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둘 다 중견수 경험이 많지는 않다. 브루스는 중견수로 지난 2008년 35경기를 뛴 것이 전부이며, 추신수는 중견수로 나선 경기가 통산 10차례 밖에 안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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