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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돌아올 생각을 했다면, 일본에 집도 남겨뒀을 것이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 갈 때부터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생각하고 있었으면, 집도 남겨뒀을 것이다. 그런 생각으로 미국에 진출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였다.
세이부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마쓰자카는 다르빗슈(5170만달러) 이전 역대 포스팅금액 최고액(5111만달러)을 받고 화려하게 미국 무대를 밟았다. 2007년 보스턴 입단 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는 등 2년간 33승15패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2009년부터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4년간 17승22패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를 끝으로 6년 계약이 끝나자 보스턴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윈터미팅에서 샌디에이고가, 이후 시애틀이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협상은 진척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국 일본에선 마쓰자카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냈다. 친정팀 세이부를 비롯해 요코하마, 오릭스, 소프트뱅크까지 관심을 보였다.
일본으로 유턴을 결정하면, 연봉이나 안정된 출전 기회는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마쓰자카는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일본 구단들의 관심은)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다. 스프링캠프까지 1달 정도 남았다. 스캇 보라스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초조할 건 없다. 그저 믿고 기다릴 뿐"이라고 밝혔다.
마쓰자카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다. 보스턴 이적 시에도 포스팅시스템을 거쳤기 때문이다. 정작 첫 FA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마쓰자카는 현실을 인정했지만,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을 쳤다. 마쓰자카가 2013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