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완 강속구 불펜 '이름값' 할까?

기사입력 2013-01-18 11:14


체력 테스트에서 봉중근과 대화를 나누는 정현욱

LG는 스토브리그에서 불펜을 보강했습니다. FA 정현욱을 영입한 것입니다. LG는 정현욱, 이동현, 유원상으로 이어지는 우완 정통파 불펜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세 명 모두 투수의 최대 무기라 할 수 있는 140km/h대 중반을 넘어서는 강속구를 자랑합니다. 정현욱은 파워 커브, 이동현은 포크볼, 유원상은 슬라이더로 강속구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변화구를 지녔다는 공통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정현욱은 삼성에서 2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으며 이동현은 2승 2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2, 유원상은 4승 2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점대에서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세 명의 투수가 얻은 홀드의 숫자를 단순히 합해도 30홀드가 됩니다. LG가 불펜에 이처럼 우완 정통파 강속구 투수를 많이 보유한 적은 팀 역사상 드물었으며 현재 타 구단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정현욱, 이동현, 유원상 외에 마무리 봉중근,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 류택현, 이상열, 롱 릴리프 최성훈, 그리고 우규민, 김선규, 신정락 등 사이드암 투수 중 한 명이 가세한다면 LG의 불펜은 좌완과 우완 및 정통파와 기교파의 외형적 균형을 맞추는 것은 물론이고 내실 또한 상당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6회부터 9회까지 4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막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불펜이 탄탄하면 선발 투수가 불안한 LG의 약점이 상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키치와 리즈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제외하면 아직껏 확정되지 않은 3선발 이후의 토종 선발 투수들은 자신의 등판 경기에서 5회까지만 책임지면 된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습니다. 선수 개인의 입장에서는 불펜을 믿고 던지는 홀가분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지며 팀 전체의 차원에서도 새로운 토종 선발 투수를 발굴 및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할 수 있습니다.

타자들 또한 탄탄해진 불펜으로 인해 경기 후반 쐐기점을 뽑아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펜이 취약해 과거처럼 역전패가 빈발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입니다.

따라서 세 명의 투수가 불펜에서 동시에 가동될 수 있도록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정현욱은 다소 저조했던 작년보다 반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동현은 짝수 해의 호조와 달리 홀수 해에는 부진했던 전례를 떨쳐내야 합니다. 유원상은 3월에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참가가 페넌트레이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보강된 불펜이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합니다. 정현욱, 이동현, 유원상으로 이루어진 우완 강속구 불펜이 '이름값'에 걸맞게 승리를 지켜내며 LG를 가을야구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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