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들이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연봉협상도 막바지다. 대부분의 팀들이 연봉계약을 마치고 홀가분하게 떠났다.
최근 연봉 계약에서 큰 이슈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21일 지난해 3억원에서 2억5000만원 오른 5억5000만원에 재계약 사인을 했다. 지난해 타율 2할7푼3리에 19홈런, 66타점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올린 것에 비하면 깜짝 놀랄 수준의 인상이다. 롯데의 공-수에 절대적인 공격형 포수로 지난해 좋은 역할을 했지만 올시즌이 끝난 뒤 FA가 된다는 점도 감안된 파격 인상이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이니 FA가 되더라도 꼭 잡고싶다는 의미를 선수에게 남겨주고, 혹시 타 팀에 가더라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강민호의 깜짝 인상 계약은 아직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은 선수들, 특히 올시즌 FA를 앞둔 선수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SK 송은범 정근우 최 정의 연봉 계약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SK는 박희수까지 4명과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이미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진상봉 운영팀장이 현지에서 계속 협상을 할 예정이다.
송은범과 정근우는 올시즌을 부상없이 잘 마치면 FA가 된다. 지난해 성적은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송은범은 지난해 20경기에 등판해 8승3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로 인해 4월말에 1군에 올라온 송은범은 팔꿈치 통증으로 6월 한달을 쉬어야했지만 든든히 SK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정근우는 타율 2할6푼6리에 8홈런 46타점에 그쳤다. 2007년부터 계속되던 3할 타율에 실패했다. 개인 성적만보면 인상요인이 별로 없어보이지만 FA라는 점이 걸린다. 송은범은 지난해 2억4000만원, 정근우는 3억1000만원을 받았다.
SK가 더 어려워 하는 선수는 최 정이다. 예비 FA 프리미엄을 얹어줘야할지 말지가 고민이다.
최 정은 지난해 타율 3할에 26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3루수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당연히 인상요인이 많다. 여기에 3월에 열리는 WBC에서 4강에 들면 FA 8년을 채우게 돼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최고 성적에 예비 FA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연봉의 대폭 인상을 예상할 수 있지만 SK가 FA와 상관하지 않고 협상을 한다면 인상폭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최 정은 지난해 2억8000만원을 받았다. 강민호와는 2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이번 연봉 협상 결과에 따라 차이가 날 가능성도 생긴다.
선수들에게 연봉은 곧 자존심이다. 팀에서 얼마나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이다. 강민호의 파격 인상이 SK의 연봉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
15일 오후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한민국 대표팀의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열렸다. 출정식에서 대표팀 최정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1.15. |
|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