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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프로야구의 괴물 신인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12월 25일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니혼햄과 입단식을 갖고 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의 11번을 물려받았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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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프로야구의 의상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야구의 나라 일본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이들의 말이다. 일본에서는 프로야구 스타 선수가 단순히 얼굴이 널리 알려진 유명인, 큰 돈을 버는 저명인사 정도가 아니라 존경을 받는 수준이라고 한다. 구단들도 구단의 재산이면서 구단 이미지에 큰 영향을 주는 선수 관리에 크게 신경을 쓴다. 고교졸업을 앞둔 루키 선수가 흡연 때문에 훈련에서 제외된 적도 있었다. 여자아나운서와 스캔들이 난 유명선수가 타 구단으로 트레이드된 경우도 있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8일 니혼햄 파이터스의 신인선수 교육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냈다. 니혼햄은 지난해 고시엔대회 지역예선에서 시속 160km 공을 던져 화제가 됐던 오타니 쇼헤이(19) 등 신인 선수를 대상으로 매일 주제별 특강을 하고 있다고 한다. 27일 테마는 '리스크 매니지먼트(위기관리)'였다. 여성문제를 내세운 협박, 옛 연인과의 트러블, 음식점의 바가지 요금 대처법 등 다소 민감하고 흥미로운 문제였다.
지난해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이 폭력단으로부터 불륜사실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크게 이미지가 실추됐다.
니혼햄 신인 교육에서는 구단 직원이 여성문제를 들먹이며 선수에게 협박을 하는 범죄자의 역할을 맡아 실감나게 상황을 연출했다고 한다. 오타니는 이런 문제에 대해 "구단과 상의하겠다"는 모범적인 대답을 내놨다. 또 취재진으로부터 '예쁜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경험이 없어 모른다. 아직까지 애인이 없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답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오타니가 불필요한 일에 휘말리는 일이 없도록 1년 간 외출 제한령을 내렸다고 한다. 어렵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데려온 오타니를 애지중지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60km 직구로 화제를 모았던 오타니는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고심끝에 자신을 1순위로 지명한 니혼햄 유니폼을 입었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리야마 감독은 오타니를 투수뿐만 아니라 내야수로도 기용하겠다고 공표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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