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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국제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이제 약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한국은 이전 두 차례 이 대회에서 4강(2006년)과 준우승(2009년)의 쾌거를 이뤘다. 따라서 야구팬들의 눈높이는 이번에도 최소 4강이다. 이제 내심 우승을 해주길 바라는 눈치도 있다. 라이벌 일본은 이미 2연패를 이뤘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대회와 비교했을 때 선수 구성에서 가장 힘이 달린다. 류현진 김광현 봉중근 추신수 등 경험이 풍부한 주전급 선수 6명이 1차 예비 엔트리에서 빠져 대체 선수를 뽑았다. 기대치는 올라갔는데 선수 구성은 예전만 못하다.
일본은 이미 약체로 분류되는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 원투 펀치인 사와무라상에 빛나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와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상대와 상관없이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끌려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대표팀은 2006년과 2009년 대회 첫 경기에서 모두 대만을 두 차례 제압했다. 2006년엔 2대0으로 힘겹게, 2009년엔 9대0으로 여유있게 눌렀다.
본선 2라운드에서도 첫 경기가 갖는 비중은 크다. B조 1위로 갈 경우 A조 2위와 B조 2위일 경우 A조 1위와 3월 8일 첫 경기를 갖는다. A조 1,2위는 일본과 쿠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쿠바는 브라질 중국 보다 한수 위의 전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8일 일본 또는 쿠바를 가정하고 마운드 구상을 해야 한다.
결국 네덜란드전(2일)에 등판한 선발 투수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8일 경기에 다시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4일 호주전에 등판, 투구수가 50개를 넘긴 투수는 대회 규정에 따라 8일 경기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따라서 네덜란드전과 8일, 두 첫 경기를 책임질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 막중한 임무를 맡을 후보는 윤석민(KIA)과 장원삼(삼성) 둘 중 한 명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8일 첫 경기에서 지면 9일 단두대 매치(패자부활전)를 갖는다. 9일 패자끼리의 대결에서도 지면 끝이다. 대신 승리하면 한 번의 기회를 더 얻는다. 2라운드에서 일본과는 최대 두 번, 적게는 한 번도 안 싸울 수도 있다. 2009년 한국은 일본과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5번 대결, 2승3패를 기록했다. 너무 잦은 충돌로 대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번에 보완이 이뤄져 방식이 변경됐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만나더라도 한-일전은 최대 3번 벌어질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