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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창원시가 신축구장 부지로 진해 육군대학부지를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에 무척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창원시를 연고로 하는 제9구단 NC 다이노스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에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난색을 보였다. NC의 입장 발표가 있고 난 후에도 입장과 보도자료 문구를 다듬는데 2시간 이상 걸렸다.
그동안 KBO는 창원시에 수 차례 국내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신축 구장 부지를 결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최근에는 창원시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진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연고지 이전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30일 진해에 신축 구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KBO는 야구팬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진해는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창원시는 KBO의 그런 권고를 묵살했다. 또 구단 운영 주체인 NC도 창원시의 결정에 연고 이전은 없다고 못박았다.
KBO는 NC의 뜻을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KBO는 그동안 연고 이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NC가 연고지를 옮기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KBO도 더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게 됐다. 창원시가 감추고 자료 공개를 꺼리면 그만인 셈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