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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마무리후보 김진우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팀 스프링캠프에서 하나마쓰 트레이닝 코치의 지도 아래 튜빙으로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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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이 부실하면, 우승도 멀어진다.
KIA의 애리조나 캠프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차 훈련조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이 지난 9일이고, 본진이 20일에 떠났으니 1차 훈련조의 경우는 3주 이상 애리조나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린 셈이다. 이제 1주일만 있으면 애리조나 캠프를 마무리하고, 일본 오키나와로 제2차 스프링캠프를 떠나게 된다.
이번 애리조나 캠프는 KIA가 올해 목표로 내건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기간이다. 때문에 KIA 선동열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의 목표를 명확하게 세워뒀었다. 일단은 선수들의 기동력과 수비력 확보, 그리고 좌완 양현종의 선발 정착 완료 그리고 마무리의 확정이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확실한 마무리 찾기였다.
그렇다면 현재 애리조나 캠프가 막바지로 접어든 시점에서 KIA 우승의 중요한 열쇠인 '마무리 찾기'는 어디까지 진행이 됐을까. 결론적으로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캠프 출발 이전과 비교해서 크게 명확해진 부분은 아직 없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우려할 만큼의 상황도 아니다. 한 시즌의 향방을 좌우할만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후보군이 명확하고, 이들이 실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 감독도 고심을 거듭하는 것이다.
애리조나 캠프 이전에 마무리 제1후보는 김진우였다. 선 감독은 김진우의 배짱과 제구력 그리고 150㎞에 이르는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 등이 마무리 보직을 맡기에 적당하다고 여겼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다. 김진우의 몸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김진우는 모처럼 '부활투'를 보여주며 2006년 이후 6년 만에 10승 투수 반열에 재등극한 바 있다. 오랜 방황과 재활을 마치고 다시 마운드에서 맹활약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과부하가 걸렸다. 133⅔이닝이나 소화하면서 시즌 종료 후 무릎과 팔꿈치 등에 통증이 발생했다.
때문에 김진우는 지난 9일 일찌감치 따뜻한 애리조나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현재 재활은 상당히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6년 만에 한 시즌 100이닝 이상을 던진 후유증은 가볍게 생각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재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롱토스를 하면서 서서히 몸을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김진우 마무리 카드가 생각보다 잘 완성이 되지 않을 경우 제2의 후보도 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다. 앤서니 역시 지난해 11승을 거둔 귀중한 선발 자원. 그러나 선발 자원이 부족하지 않은 KIA의 팀 사정상 뒷문을 맡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들 후보군의 경쟁은 애리조나보다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될 제2차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실전이다. 마무리의 특성상 단순히 구질만으로는 적합성 여부를 판단키 어렵다. 정작 실전에서 특히 타이트한 승부처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선 감독은 느긋하게 오키나와에서 이어질 연습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총 14차례의 연습경기를 예정하고 있다. 이중 전반 7경기는 니혼햄과 야쿠르트 주니치 라쿠텐 등 일본팀들이고 7경기는 한화와 넥센 삼성 LG SK다. 결과적으로 한국팀과 치르는 후반 7경기에서 마무리 보직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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