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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가 선배인 줄 알았겠지요."
김태균은 다음날 먼저 김성배를 찾아가 사과하면서 둘의 언짢았던 감정은 풀렸다. 김태균이 김성배의 나이를 몰라 후배로 착각했던 것이다. 선배인줄 알았다면 맞았더라도 반말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태균은 한 살 나이가 많은 김성배 보다 프로 입단은 빨랐다. 김태균은 북일고를 졸업하고 2001년부터 한화에서 뛰었다. 건국대를 나온 김성배는 2004년부터 두산에서 뛰었다.
그 덕분에 김성배는 올해 연봉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5000만원에서 올해 1억500만원을 받게 됐다. 무려 110% 인상. 또 그는 지난해 12월, 2년 교제 끝에 6세 연하 이주아씨와 결혼에 골인했다. 김성배에게 2012년은 큰 이정표가 많았던 해로 남았다.
그는 지금 일본 가고시마에서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사이판에서 몸을 만들었고, 가고시마에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김성배는 "지난해 좋았던 성적이 올해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개인 목표로 20홀드를 잡았다.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꾀부리지 않고 정석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남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성배는 결혼식을 올리고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한창 깨소금 냄새를 풍기다 아내와 떨어졌다. 김성배와 아내 이씨를 연결해주는 건 결국 전화다. 사이판, 가고시마에서 연일 전화로 애틋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는 "엄청나게 보고 싶다. 전화비가 많이 나올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몇 십만원은 훌쩍 뛰어넘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