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대표팀 은퇴…일본 대표팀 세대교체 시작

최종수정 2013-03-19 07:37

3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실패한 일본 대표팀. 일찌감치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4년 후를 기약할 것인가.

일본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아베가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제3회 WBC 4강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패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이번 대회에서 3가지 중책을 홀로 떠맡았다. 주장, 4번타자, 포수로 경기에 나섰다. 여기에 결승전이 열릴 20일은 자신의 34번째 생일이었다. 하지만 푸에르트리코에 분패하며 생일날 WBC 결승전을 치르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 아베는 경기 후 "분했다. 하지만 선수 전원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8회 일어난 결정적인 주루실책에 관해서도 "모두가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문제삼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아베에게 각별했다. 이미 2번의 WBC 우승을 경험했지만 자신이 중심이 돼 대표팀을 이끈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 오른쪽 무릎 부상 악화 때문에 굳이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지만 치료를 받아가면서까지 마스크를 썼다. 또, 미국 현지에서 동료, 관계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야마모토 고지 감독은 "아베가 팀을 잘 리드했고 젊은 선수들이 잘 따랐다"며 아베의 역할을 칭찬했다. 하지만 결과는 4강 탈락. 아베는 "젊은 선수들이 지금부터 활약하면 일본 야구가 레벨업 될 수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나는 멀리서나마 응원을 하고 싶다"는 말로 대표팀 은퇴를 시사했다.

한편, 스포츠닛폰은 일본 대표팀이 WBC 종료 직후 일찌감치 세대교체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4년 후 열리는 WBC를 대비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 여기서 언급된 선수가 괴물신인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등 신인 선수들이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오는 2015년 3월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야구연맹(IBAF) 주최 프리미어12 대회를 겨냥해, 이번 가을 대표팀을 새롭게 정비할 뜻을 밝혔다. 일명 '사무라이 프로젝트'다. WBC 대표팀을 이끌었던 야마모토 감독이 감독직 연장을 승락할 경우 선수 구성의 전권을 얻을 수 있다.

프리미어12는 WBC 성적과 IBAF 랭킹을 고려해 선발된 12개팀이 나서는 대회로 WBC 개최 중간년도에 열리는 신설대회다. 각국의 톱스타들 참가는 힘들지만 유망주 선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오타니와 후지나미 등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이들이 22세가 되는 4년 후 WBC 패권에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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