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시프트에 스퀴즈로 맞불, NC 첫 연승 쐈다

기사입력 2013-04-14 18:38



끝내기 스퀴즈였다. 창단 첫 연승의 순간은 너무나 짜릿했다.

NC는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9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박으뜸의 스퀴즈 번트가 성공했다. 창단 첫 끝내기 승리, 그리고 전날에 이어 창단 첫 연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 정이 NC 선발 찰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려 0의 균형을 깼다.

NC도 가만 있지 않았다. 홈런에 홈런으로 응수했다. 7회말 무사 1루서 4번타자 이호준이 2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선발 세든의 5구째 142㎞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높게 들어온 실투, 그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올시즌 이호준의 마수걸이 홈런.

경기는 치열했다. SK는 8회 이명기의 기습 번트와 최 정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왔고, 1사 후 박재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엔 기어코 역전을 해냈다. 2사 만루서 이명기의 3루수 앞 땅볼 때 NC 3루수 김동건이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 하지만 최 정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1득점에 그친 게 문제였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NC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4대1로 승리하며 창단 첫승을 기록한 NC 김경문 감독이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4.11.
NC는 9회말 차화준의 볼넷과 권희동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앞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낸 이호준은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조평호가 고의4구로 출루해 다시 만루. 대타 조영훈이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앉나 싶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시범경기 때 한 차례 선보였던 '끝내기 시프트'를 지시했다. 중견수가 2루 베이스에 위치해 내야에 5명의 야수를 두는 극단적인 시프트. 하지만 NC는 또 한 번 허를 찔렀다. 김경문 감독은 신인 외야수 박으뜸에게 스퀴즈 번트 사인을 냈고, 번트 타구가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사이에 뚝 떨어지며 3루주자 김종호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침착하게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킨 박으뜸은 "첫 끝내기라 기쁘다. 투수가 공을 뺐으면, 몸을 날려서라도 대려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도 "떨리진 않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창단 첫 끝내기, 창단 첫 연승을 만들어낸 신인의 당찬 소감이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여기서 못 뒤집으면 진다고 생각했다. 승부를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초구에 마침 볼이 들어와서 스퀴즈 사인을 냈다. 신인이 해내기 쉽지 않았을텐데 으뜸이가 잘 해줬다"고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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