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불펜피칭, 다저스 선발진 조기복구될까

기사입력 2013-05-05 10:43



잭 그레인키의 조기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불편함 하나 없이 공을 던졌다. '4차원'다운 놀라운 회복세다.

쇄골 부상으로 8주 공백이 예상됐던 그레인키(33·LA다저스)가 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그레인키는 지난달 12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상대 타자 카를로스 쿠엔틴과 빈볼 시비로 몸싸움을 벌였다. 이때 마운드로 돌진한 쿠엔틴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왼쪽 쇄골 골절상을 입은 것. 당초 8주 가량 공백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3주만에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예상보다 이른 페이스다. 놀라운 회복세로 재활 스케줄을 앞당겼다. 40개 가량의 공을 던졌고, 모든 구종을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 등은 그레인키의 불펜피칭을 직접 지켜봤다. 매팅리 감독은 불펜피칭 도중 직접 타석에 서서 그레인키의 공을 관찰하기도 했다.

부상 후 3주만에 아무런 불편함 없이 공을 던지는 그레인키의 모습이 신기해보였나보다. 팀 동료인 투수 크리스 카푸아노와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주전포수 A.J.엘리스는 그레인키의 불펜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고.


LA다저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불펜에서 매팅리 감독이 그레인키(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11
그레인키는 올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 최대어였다. 6년간 1억4700만달러(약 1610억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2선발로 영입됐다. 하지만 시범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고, 2경기 만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이후 그레인키의 자리를 대체했던 좌완 크리스 카푸아노마저 한 경기 나선 뒤 곧바로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샌디에이고전 당시 그레인키의 몸싸움 이후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자 불펜에서 마운드까지 뛰어가다 왼쪽 종아리에 통증이 왔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또한 우완 채드 빌링슬리는 팔꿈치 수술이 결정돼 시즌 아웃됐다. 최근엔 뒤늦게 복귀한 노장 좌완 테드 릴리가 고작 2경기 던진 뒤 허리 부상으로 DL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전 8명의 선발투수가 있다던 다저스는 선발 자원이 동이 났다.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을 대체 선발로 투입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4월에만 무려 9명의 투수가 선발등판을 경험했다.

릴리가 DL에 올라가면서 다저스 선발진은 다시 한 번 변화하게 됐다. 릴리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던 신예 우완 맷 매길이 5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투수로 나섰다. 에이스 커쇼와 6일 등판하는 류현진 사이 자리다. 7일부터 시작되는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카푸아노가 나선다. 조시 베켓은 카푸아노의 합류로 하루 뒤 등판한다.

'커쇼-매길-류현진-카푸아노-베켓'의 순서로 재편됐다. 여기에 복귀에 시동을 건 그레인키는 2주에서 3주 안에 돌아올 전망이다. 복귀 시 매길 혹은 카푸아노의 자릴 꿰찰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앞에 매길 혹은 그레인키가 위치하는 건 당초 생각했던대로 이상적인 그림이다. 좌완-우완-좌완의 형태로 '익숙함' 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이전까진 '좌-좌-좌'의 패턴이 계속돼 왔다.

그레인키가 조기 복귀한다면, 마운드는 물론이고 타선까지 줄부상으로 시름하는 다저스에도 큰 힘이 된다.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타선에도 힘이 붙기 마련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LA다저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훈련에 나선 류현진이 그레인키(왼쪽)와 캐치볼 훈련을 했다. 캐치볼을 마치고 인사를 하고 있는 류현진.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4.1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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